새크라멘토의 한 홈리스촌에서 오는 11월 보궐선거에 사용될 주민투표 ‘프로포지션 50’ 관련 투표용지 약 100장이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새크라멘토 카운티 쉐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엘더크릭과 메이휴 로드 인근의 임시 홈리스촌을 정리하던 중 대량의 우편물과 함께 사용되지 않은 투표용지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당국은 이 투표용지들이 새크라멘토 지역 유권자들의 우편함에서 도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문제의 투표용지가 발견된 ‘프로포지션 50’은 캘리포니아의 연방 의회 선거구를 재조정해 민주당에 5석을 추가로 배정할 가능성이 있는 주민투표안입니다. 이 법안은 텍사스주가 공화당 의석 5석을 늘리려 한 선거구 개편에 대응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운티 선거관리국은 16일 성명을 통해 “발견된 모든 투표용지는 무효 처리됐으며, 해당 유권자들에게는 새로운 투표용지를 재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당국은 도난된 투표용지와 우편물이 홈리스촌에 어떻게 흘러들어갔는지 조사 중입니다.
쉐리프국에 따르면, 당시 캠프는 비어 있었으며 체포된 사람은 없습니다. 발견된 투표용지 99장은 모두 선거관리국으로 이송돼 보관 중입니다.
당국은 이들 투표용지가 새크라멘토 남부 거버 로드 인근 지역, 특히 티오가우즈 드라이브와 엘크그로브 플로린 로드 사이의 주택가에서 주로 도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달 초 인근 욜로 카운티에서도 우편함에서 투표용지를 포함한 우편물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당시에도 약 135장의 투표용지가 사라졌던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이 가운데 훼손된 30장의 투표용지는 회수됐고, 나머지 유권자들에게는 새 투표용지가 발송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