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라이다 제조사 RoboSense의 창립자 Steven Qiu가 테슬라의 카메라 전용 자율주행 기술에 강하게 반대 의견을 밝혔습니다.
Qiu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글로벌 포럼에서, 카메라만으로는 고급 자율주행에 필요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흰색 차량이 정지해 있을 때나 터널 입구에서 검은색 차량이 주행할 때처럼, 카메라 기반 시스템이 주변 환경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Qiu는 라이다 등 보조 센서 없이는 SAE 기준 레벨 3 이상의 자율주행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테슬라가 최근 FSD v14 업데이트를 내놓았지만, 여전히 인간 감독이 필요한 레벨 2 자동화에 머물러 있다는 점과 맞물려 있습니다.
이번 발언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비전 온리 전략에 대한 업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머스크는 라이다와 레이더가 오히려 센서 간 경쟁을 유발해 안전성을 저하시킨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포드 CEO 짐 파렐리는 라이다가 자율주행에 필수적이라며 반박했고, 실제로 트럭 뒷면 반사나 강한 햇빛 등 카메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라이다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테슬라의 접근법에 회의적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테슬라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베타로 시작하며, 기존 차량을 활용한 저비용·확장성 있는 플랫폼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강점은 전 세계 수백만 대 차량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방대한 데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한 AI 학습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로보택시 서비스 약관에는 악천후 시 운행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이 명시되어 있어, 카메라 기반 시스템의 한계를 간접적으로 시사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논쟁은 테슬라가 FSD v14.1.2에서 논란이 많았던 매드맥스 모드를 다시 도입하면서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해당 모드는 정지 신호 무시, 제한 속도 초과 등 위험 운전이 관찰된 바 있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규제 당국의 조사와 소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자율주행 기술의 미래는 단순한 기술 우위가 아니라, 안전성 확보와 사회적 신뢰, 법적 수용성 등 종합적인 요소에 달려 있습니다.
업계는 센서 융합과 데이터 기반 접근법 사이에서 치열한 논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소비자와 규제 기관의 판단이 향후 시장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