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장선거가 사상 최고치의 투표율 속에서 종료를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조기투표가 끝난 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민주당의 조하란 만다니 후보는 독립 후보인 앤드류 쿠오모에게 격차를 크게 좁혀진 채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고 있습니다.
젊은 유권자의 대거 참여, 후보들의 막판 총력전, 그리고 전현직 대통령까지 가세한 이례적인 선거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조기투표에 무려 73만 5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2021년 시장선거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18~49세 젊은 유권자가 주도해 전체 투표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이 조기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며, 이번 선거에서는 그 열기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분석합니다.
여론조사는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팽팽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AtlasIntel의 조사에 따르면, 만다니 후보는 41%로 쿠오모의 34%에 단 6.6포인트 앞서 있습니다.
이는 올여름 이후 처음으로 두 후보 간의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어든 결과입니다. 다른 조사에서는 만다니가 10~20포인트 우세하지만, 쿠오모가 무소속으로 변신해 중도와 고령 유권자층에서 점차 지지를 끌어내고 있어 실제 투표일의 변수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후보들의 마지막 하루는 각기 뚜렷한 전략으로 채워졌습니다. 만다니는 할렘 퍼스트 코린시언 침례교회와 닉스 농구장 같은 지역 명소를 방문해 ‘2백만 임차인 임대료 동결’을 약속했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200,000가구 이상 문을 두드리며 지지세를 다졌습니다.
쿠오모는 두 딸과 함께 브롱스, 브라우즈빌 등에서 현장 유세를 펼치며 “경험과 실력이 검증된 후보만이 시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공화당 커티스 슬리와 후보 역시 브루클린의 제과점과 퀸스의 밴드셸 유세, 맨해튼 도보 투어로 전통적 보수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막판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CBS ’60 Minutes’를 통해 “공산주의자와 나쁜 민주당 중 택해야 한다면, 나쁜 민주당이 낫다”며 쿠오모에게 우회적 지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트럼프는 반복적으로 만다니를 ‘공산주의자’로 지칭하며 보수층 결집을 노리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뉴욕의 새로운 시장 선출을 위한 본선거는 현지시간 화요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되며,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앞두고 전 국민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젊은 유권자의 열기, 강력한 막판 경쟁, 시대적 변화를 상징하는 이번 선거가 뉴욕 정치의 새로운 장을 열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