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에서 사상 첫 무슬림 시장이 탄생하는 대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인도계 민주사회주의자인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하원의원이 전 뉴욕주지사 앤드루 쿠오모와 공화당 커티스 슬리와를 압도하며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뉴욕시는 1969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 명이 넘는 시민이 투표에 참여했고, 조란 맘다니는 약 50.6%의 득표율로 41.2%를 기록한 쿠오모를 제치고 시장에 당선됐습니다.
맘다니는 고물가에 시달리는 서민층의 삶을 개선하고자 ‘Affordable New York’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핵심 공약으로는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 임대료 동결, 최저임금 인상, 무상 버스·무상 보육 확대, 공공임대주택 건설, 시영 식료품점 설립 등이 있습니다.
재원은 부유층과 기업 대상 증세를 통해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행정부의 9개월 국정평가 성격을 띠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를 “공산주의자”로 규정하며, 그가 당선되면 뉴욕시에 연방 예산을 끊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맘다니는 “트럼프의 협박은 법이 아니라 말뿐”이라며 긴장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러한 트럼프의 반발과 보수·기성 정치권의 비토에도 불구하고, 젊은 유권자와 현장을 돌며 직접 공약을 듣고 반영한 소통, 생활비와 실직, 주거대란 등 시민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 기울인 점이 대승의 배경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뉴욕은 세계 유대인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도시이자 무슬림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 곳으로 꼽힙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무슬림 시장 당선을 점치기 어려웠던곳에서 맘다니는 모스크를 50차례 이상 방문하며 현장 소통에 주력했습니다.
유대인 세력과의 갈등 등 앞으로의 도시 경영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맘다니는 앞으로 850만 뉴욕 시민을 책임지는 젊은 진보 리더로서, 임대료와 생활비, 교통, 교육, 보육 등 일상적인 경제 문제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정치와 민주당 내 진보세력, 나아가 전국적 사회 변화의 상징적 대사건으로 평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