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 정치인들 약진… “풀뿌리 정치력 강화”

11·4 한인 당선자들
조지아주 새라 박 후보

첫 둘루스 시의원 쾌거
아이린 신 주하원 3선
뉴욕 첫 주법원 판사도

 

11월4일 치러진 전국 지방선거에서 한인 정치인들도 약진했다. 특히 신흥 한인 밀집지인 조지아주 둘루스에서 첫 한인 여성 시의원이 탄생하고,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의 킹 카운티에서도 첫 한인 의원이 배출되는 등 한인 여성 정치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조지아주 지방선거에서는 한인타운이 위치한 둘루스 시의원 1지구에서 한인 새라 박(한국명 박유정) 후보가 당선이 확정돼 조지아주 한인 이민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박 후보는 개표 결과 54.3%의 득표율로 현직 시의원을 누르고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새라 박 당선자는 “저 혼자 승리한 게 아니라 그동안 함께 선거운동을 도왔던 자원봉사자들과 한인사회, 나아가 둘루스시가 함께 역사를 이뤄낸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한인 밀집지인 워싱턴주 킹 카운티 의원 선거에서는 한인 어머니를 둔 스테파니 페인 후보가 워싱턴주 한인 역사상 처음으로 카운티 의원 당선이 유력하다. 한인 후보 2명이 본선에 올라 맞붙은 킹 카운티 의회 제5선거구에서 중간 개표 결과 스테파니 페인 후보가 53.4%의 지지로 피터 권 후보를 누르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스테파니 페인 후보는 한인 어머니인 김명숙씨를 두고 있는 한국계다.

킹 카운티 의회는 현재 9명의 의원을 두고 있다. 산술적으로만 따진다면 인구 26만7,000명당 한 명씩의 의원을 두고 있다. 워싱턴주 상원의원이 49명으로 전체 주민 800만명을 관할해 인구 16만3,000여명 당 한 명씩 상원의원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킹카운티 의원의 막강한 파워를 가늠할 수 있다. 킹 카운티 의회 선거는 비정당 선거이지만 스테파니 페인 후보는 민주당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승리를 거두게 됐다.

버지니아주에서는 주 하원 8지구의 한인 아이린 신 의원이 3선에 성공했다. 73.9%(22,242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26.1%(7,865표)에 그친 공화당 상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아이린 신 의원은 “주 하원 8지구를 대표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은 인생 최고의 영광”이라며 “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해, 여성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공립학교 개선을 위해 그리고 총기 폭력을 막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뉴욕과 뉴저지 결선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도 대거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뉴욕 시의원 선거에서는 린다 이(민주·23선거구) 시의원과 줄리 원(민주·26선거구) 의원이 각각 공화당 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뉴욕주 최초의 한인 주법원 판사도 탄생했다. 뉴욕주 맨해튼 지법 판사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주디 김(김희정) 부판사는 이날 4명의 판사를 선출하는 선거에서 23.5% 득표율로 당당히 1위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와 함께 퀸즈 민사법원 판사(2지구)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이브 조 길리건 변호사도 5만7,945표를 받아 2위로 당선됐다.

뉴저지에서는 주하원 37선거구 본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선 엘렌 박 의원이 1등으로 3선에 성공했다. 박 의원은 한인 여성 최초로 뉴저지주 하원의원 3선 달성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반면 주하원 37선거구 본선거에 출마한 한인 입양인 앤드류 미한 공화당 후보는 민주당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선했다.

이 외에 뉴저지 타운별 선거에서는 포트리 피터 서(민주) 시의원과 올드태판 고트 권(공화) 시의원이 당선되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또 팰리세이즈팍 시의원 본선거에서 크리스 곽(민주) 후보가 첫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잉글우드클립스 시의원 본선거에 출마한 이태호 공화당 후보는 1,001표를 받아 1위로 당선됐다.

<서한서·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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