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X 여객기 운항 강제 감축… 연말 ‘항공대란’ 불보듯

셧다운 장기화 여파로 전국 주요 공항들에서 운항 지연 및 결항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6일 샌프란시스코 공항 게시판에 출도착 지연 항공편들이 표시돼 있다. [로이터]

셧다운 장기화 여파
FAA, 오늘부터 10% 줄여

가주 5곳 등 공항 40곳
하루 1,800편 취소될 판

 

연방 항공청(FAA)이 정부 셧다운 기간 동안 항공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전국 40개 공항에 항공편 감축을 명령했으며, 여기엔 LA국제공항(LAX) 등 캘리포니아 주요 공항들이 포함됐다. 당장 7일부터 4% 감축으로 시작해 다음주 10%까지 확대할 방침인데, 연말 여행객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특히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에는 항공대란이 불 보듯 뻔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FAA의 대상 목록에는 LAX 외에도 온타리오 국제공항(ONT), 샌디에고 국제공항(SAN), 오클랜드 국제공항(OAK),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 등 캘리포니아의 5개 공항이 포함됐다.

항공 분석업체 시리움은 이번 조치로 인해 전국적으로 하루 최대 1,8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영향을 받는 승객은 최대 26만8,0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또한 이러한 항공편 취소 중 약 10%가 캘리포니아 공항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LAX에서만 약 72편이 줄어들어 하루 1만2,371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으며, 나머지 네 곳의 캘리포니아 공항에서도 하루 105편이 추가로 취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국제선은 감축 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이지만, 국내선 연결편을 이용하는 국제선 승객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애틀랜타, 덴버, 댈러스, 올랜도, 마이애미 등 타주 허브 공항들도 감축 대상이다. 브라이언 베드퍼드 FAA 청장은 “항공 시장에서 35년 일하면서 이런 조치를 취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이번 사태는 정부 셧다운 역사상 새로운 영역에 들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션 더피 연방 교통장관은 관제사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며, 인력 부족이 안전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1일 셧다운이 시작된 이후 약 1만3,000명의 항공관제사들이 급여를 받지 못한 채 근무하고 있다. 더피 장관은 “관제사들이 집에서의 경제적 압박 때문에 부업을 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제프 프리먼 미국여행협회(USTA) 회장은 “전국적인 여행 지연과 혼란이 불가피하다”며 “이번 셧다운은 무책임한 행위이며, 정부를 즉시 재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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