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클리닝이 옷의 형태를 지켜주는 필수 과정으로 여겨지지만, 건강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바로 세탁 과정에서 사용되는 ‘테트라클로로에틸렌’, 약칭 PCE라는 화학물질 때문입니다.
국제간연구협회 공식 학술지 《리버 인터내셔널》에 실린 미국 USC 켁 의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PCE에 노출될 경우 심각한 간 섬유증 위험이 최대 3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 섬유증은 간암이나 간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조 질환입니다.
문제는 이 PCE가 드라이클리닝뿐만 아니라 접착제, 얼룩 제거제, 금속 광택제 같은 생활용품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연구팀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성인 인구의 약 7퍼센트에서 혈중 PCE가 검출됐습니다.
특히 PCE 노출군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간 섬유증 발생률이 3배 높았습니다.
이 차이는 나이, 성별, 소득 수준, 그리고 다른 질환 유무와 관계없이 똑같이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또 고소득층에서 오히려 노출 위험이 더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드라이클리닝 이용이 잦고, 세탁된 옷에서 PCE가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공기 중으로 방출되기 때문입니다.
또 오염된 지하수 인근에 거주하거나, PCE 함유 생활용품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도 노출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혈중 PCE 농도가 1mL당 1나노그램 증가할 때마다 간 섬유증 위험이 5배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술이나 비만, 간염이 없는 사람도 PCE만으로 간 손상을 입을 수 있다”며
“‘술도 안 마시는데 왜 간이 나쁘냐’는 질문의 답이 바로 이 화학물질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PCE는 본래 기름때 제거용 용제이지만, 공기 중으로 천천히 증발해 실내를 오염시키고
폐기 과정이 잘못되면 토양과 지하수로 스며들어 식수까지 오염될 위험이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이미 PCE를 인체 발암 추정 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