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파리와 마드리드, 멜버른 등 유럽 선진 도시들이 공유 전동 킥보드 사업을 잇따라 금지하며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파리는 시민 투표를 거쳐 압도적 다수의 반대로 공유 킥보드 퇴출 결정을 내렸고, 멜버른과 마드리드 역시 수백 건의 사고와 불법 주차, 도로 혼잡 등 사회적 비용을 견딜 수 없어 유사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유럽에서 전동 킥보드는 더 이상 미래 교통수단이나 친환경적 이미지가 아니라, 사고와 불편, 미관 훼손을 유발하는 애물단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파리시 교통 당국에 따르면 2021년 파리에서 전동 킥보드 사고가 459건 발생했고, 2022년에는 사망자가 34명에 달했습니다.
보행자와 휠체어, 유모차 이용자들이 킥보드와 충돌하거나, 문화유산·도로 미관 훼손, 길거리 방치 등이 속출하면서 자전거와 대중교통 중심의 이동 정책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영국 등도 전동 킥보드에 번호판·헬멧 부착, 공공교통 반입 금지 등 강한 규제를 도입했고,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한 위험과 비용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데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반면 미국 일부 대도시는 여전히 산업 발전과 신기술 확산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에서는 공유 킥보드 사업이 정책적 지원을 받으며 교통 인프라 확충의 일환으로 간주됩니다.
사고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업계 성장과 시장 활력이라는 명분이 앞서면서, 근본적 규제는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길거리 방치와 불법 주차, 보행권 침해 등 주요 도시에서도 반복되는 문제지만, 시민 참여나 안전을 최우선하는 유럽식 접근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이러한 정책 차이는 ‘선진국다운 가치’의 기준이 어디에 있느냐를 보여줍니다.
유럽은 시민과 약자 보호, 도시 공간의 질서와 안전에 명백한 우선순위를 두는 반면, 미국은 여전히 산업 논리와 시장 중심 시각이 강합니다.
최근 유럽의 공유 킥보드 퇴출 바람은 시민 안전이라는 가치가 기술 혁신보다 앞설 수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앞으로 미국이 유럽의 교훈을 얼마나 빠르게 받아들일지, 시민 모두의 목소리가 중요한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