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무죄 오영수, 정말 결백했나..피해자 “깊은 유감”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오영수가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진행되는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오영수는 지난 2017년 여성 A씨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1년 12월 A씨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경찰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A씨가 이의신청을 했고,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재수사를 해왔다. 오영수는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앞서 진행된 검찰 조사에서 A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해 11월 오영수를 불구속 기소했다. 2023.02.03[스타뉴스]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오영수(본명 오세강)가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가운데 피해자가 입장을 밝혔다.

11일(이하 한국시간)오후 수원지방법원 제6-1형사부(항소)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오영수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날 푸른 계열의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오영수는 재판을 마친 후 취재진에게 “현명한 판단을 해주신 재판부에 경의를 표한다”고 짤막하게 입장을 전했다.

오영수는 지난 2022년 11월 연극단원 후배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 2017년 8월 연극 공연을 위해 대구에 머무르던 중 산책로를 걷다가 연극단원 후배 A씨를 끌어안고, 같 은해 9월 A씨의 주거지 앞에서 A씨 볼에 입을 맞추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21년 12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경찰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A씨는 이의신청을 했고, 검찰이 수사를 재개하면서 2022년 오영수를 불구속 기소했다.

1심은 피해자의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고, 오영수에게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하지만 오영수는 혐의를 부인,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같은날 검찰도 항소했다. 검찰은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2심 재판부는 “공원을 산책하다가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한 번 안아보자고 건네 거절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피해자는 거절할 수 없었고, 그 자리를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동료로서 인사라고 생각했지만 10초 동안 꽉 껴안고 놓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제추행으로 보기는 어렵다. 피해자가 의사를 표출하지 않았고, 마지 못해 동의했지만 포옹 자체는 피해자의 동의가 있었던 점 등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어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뽀뽀한 것에 대해 뽀뽀를 한 것과 하려고 한 행위는 차이가 있다. 상황이 명확하지 않아서 판단하기 어렵다”며 “4년 이상이 지난 사건으로, 사실을 제대로 말한 것인지 상당의 상담 내용이 부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피해자는 진심으로 사과를 원한다는 취지로 피고인에게 연락했다. 피고인의 사과가 허위라고 하더라도 성범죄 혐의가 입증되는 만큼이라도 사과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례적이라고 볼 수 없다. 사과를 했다고 해서 피해자가 말하는 혐의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강제추행 후 6개월이 지나 피고인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음을 알리는 일기를 작성했고 성폭력 상담소에서 상담, 동료에게 사실을 알렸다. 피고인이 사과한 내용을 비춰보면 강제추행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고, 피해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을 가능성은 높으나 강제추행을 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지는 않는다”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억이 왜곡돼 의심스러울 때는 유죄 판단을 할 수 없다”고 무죄 이유를 밝혔다.

이후 피해자 A씨는 한국여성민우회를 통해 “오늘 선고 결과는 믿기 여러울 정도로 비현실적이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사법부가 내린 이 개탄스러운 판결은, 성폭력 발생 구조와 위계 구조를 굳건히 하는데 일조하는 부끄러운 선고다. 사법부는 이번 판결이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주는지에 대해 책임감 있게 성찰해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무죄 판결이 결코 진실을 무력화하거나 제가 겪은 고통을 지워버릴 수 없다. 더이상 문화예술계와 사회의 성폭력이 반복되는 구조를 방관할 수 없다”며 “오늘의 판결에도 저는 오히려 더욱 단단해진 마음으로 끝까지 진실을 이야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단지 저혼자만의 고통을 넘어, 많은 이들이 진실이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지켜봐 온 일이라는 점을 저는 결코 잊지 않았다. 그리고 계속 기억하겠다. 피해자들이 진신을 말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정직한 시선의 지속적인 관심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영수는 2021년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1에서 오일남 역으로 출연해 ‘깐부 할아버지’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듬해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강제 추행 논란에 휩싸이면서 출연 예정이었던 영화 ‘대가족’에서 통편집 됐다. 아울러 지난해 5월부터 KBS로부터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

<스타뉴스>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최신 뉴스

뉴섬 주지사, LA 산불 현장 시찰..

개빈 뉴섬 주지사가 알타데나와 퍼시픽 팰리세이즈 등 LA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발생 1년을 앞두고 재건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고 강조했습니다 ...

엘에이 한인타운 차량 화재…소방대 출동해 진화 작업

로스앤젤레스 한인탕누  버몬트애비뉴와 베벌리블러버드 인근에서 13일 오후 6시 30분쯤 차량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가 출동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교차로 인근 도로에 ...

“살 너무 빠져서 투약 중단도”…일라이 릴리 비만약, 위고비·마운자로 제쳤다

일라이 릴리의 신규 비만치료제 레타트루타이드가 임상 3상에서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제치는 압도적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고도 비만 및 무릎 관절염 환자 445명을 ...

트럼프 중간선거 패배 시, 국정운영 ‘행정권력 중심’으로 재편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 가능성을 사실상 인정하면서, 향후 국정운영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공화당이 의회 권력을 잃더라도 트럼프의 ...

“사퇴하라!”… 크리스티 놈, 의회 청문회서 ‘이민 단속’ 두둔하며 민주당 집중 포화

트럼프 행정부 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티 놈이 12일 워싱턴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강한 공세를 받으며 강경 이민 정책을 굳건히 ...

트럼프, “공화당이 2026년에 하원 다수 유지할지에 의문”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하원 통제권 유지에 불확실성을 드러내며 경제 정책 성과가 아직 완전 시행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

중간선거앞두고 트럼프 경제정책, 공화당의 폭탄 예상…

공화당이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불안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하원에서 219대 213의 아슬아슬한 다수석을 지키고 있지만 민주당이 최근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 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 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 전문가들 “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나이가 들면서 새로 ...

‘아프리카에 당한 기억’ 홍명보, ‘1승 제물’ 남아공 경계했다… 박문성도 “2014 월드컵 악몽 떠올라”

홍명보(56)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미지의 팀' 남아공 분석에 들어간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3일 미국 ...

‘김민재 점점 독일 국대에 밀린다’ 독일 현지, 타 향해 연일 찬사… “뮌헨 최고의 영입, 진정한 수비 리더”

김민재(29)의 경쟁자 요나탄 타(29)를 향해 현지 호평이 이어졌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은 13일(한국시간) "타가 뮌헨의 수비 리더로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

[속보]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도주중…

아이비리그 명문 브라운대학교 캠퍼스에서 토요일 오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여러 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은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캠퍼스 내 ...

변요한♥티파니, 약지에 ‘커플링·포르쉐’..열애 중 티냈다

배우 변요한과 그룹 소녀시대 티파니가 교제 사실을 밝히면서 두 사람이 사귄 흔적이 포착됐다. 13일(이하 한국시간) 온라인상에는 변요한과 티파니가 과거부터 커플티를 ...

음식 먹고 질식한 여성…CCTV 돌려 보니 배달원이 ‘스프레이 테러’

인디애나주에서 배달 음식을 먹던 여성이 갑자기 구토와 질식 증세를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남편이 훼손된 배달 봉투를 의심해 현관 CCTV를 확인한 ...

1124일만 선고.. ‘20억 횡령 인정’ 박수홍 친형 결론은?

방송인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 2심 결과는 어떻게 나오게 될까.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박수홍 친형 박모씨와 형수 이모씨의 ...

정신질환 퇴원 하루 만에 참극…맨해튼 백화점서 여성 흉기 공격

뉴욕 맨해튼 메이시스 백화점 화장실에서 갓난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피습을 당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오후 ...

스페이스X, 2026년 사상 최대 IPO 도전…기업 가치 8000억 달러 돌파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2026년 기업공개를 공식 추진하며, 최근 내부 지분 거래에서 기업가치를 약 8000억 달러, 우리 돈 1100조 ...

트럼프, ISIS가 시리아에서 미국인 3명 살해한 후 보복 다짐

시리아 팔미라 인근에서 이슬람국가, ISIS의 기습 공격으로 미군 병사 2명과 민간인 통역사 1명이 숨지고, 미군 3명이 다쳤습니다. 이번 사건은 1년 ...

UNI & Good Friend Insurance, 한 해 마무리 연말 파티 통해 ‘고객·커뮤니티와 함께 성장’ 다짐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보험 전문 에이전시 UNI & Good Friend Insurance(유니굿프랜드 보험)가 지난 12월 12일 용수산에서 연말 파티를 열고, 2025년 한 ...

멕시코, 물 분배 협정으로 미국 관세 회피

미국과 멕시코가 리오그란데 강 물 분배 분쟁을 둘러싼 협상 끝에, 멕시코가 미국에 대량의 물을 방류하는 대신 트럼프 행정부의 5% 관세 ...

월즈, 미네소타에서 손실액 10억 달러에 육박하는 사기 스캔들에 직면

미네소타 팀 월즈 주지사가 수억 달러 규모의 복지 보조금 사기 급증과 관련해, 주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악용한 범죄자 전원을 끝까지 추적해 ...

브라운대 총격 신고로 캠퍼스 봉쇄…용의자 1명 체포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위치한 브라운대학교 인근에서 13일(현지시간) 총격 신고가 접수돼 학교 측이 ‘활동 중인 총격범’ 경보를 발령하고 캠퍼스를 봉쇄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

5번 프리웨이 차량 전소 화재 사건 발생…

로스앤젤레스 인근 I 5 남쪽 트리그스 스트리트 부근에서 차량 충돌 뒤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

FDA, 만성 신장질환 치료제 일부 리콜…“임의 복용 중단 말고 의사와 상담”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게 쓰이는 시나칼세트 계열 치료제 일부를 발암 가능 물질 검출을 이유로 리콜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약에서는 ...

트럼프, 7개국 합법 이민 가석방 프로그램 종료 예정

트럼프 행정부가 콜롬비아·쿠바·에콰도르·엘살바도르·과테말라·아이티·온두라스 등 7개 중남미·카리브 국가 출신 이민자들을 위한 가족 재결합 패롤 프로그램을 전면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국토안보부는 내년 1월 ...

김연아♥고우림, 사랑하니 닮아가네..예쁜 커플사진

김연아가 남편 고우림과의 투샷을 공개했다. 사랑하면 닮는다더니, 점점 닮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김연아는 자신의 개인계정에 일상 사진을 공개했다 ...

한소희, 한국 떠나기 전 의미심장 SNS..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배우 한소희가 의미심장한 작별인사를 건넸다. 1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한소희는 개인 SNS에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저는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

한국 탁구 최초 역사… 신유빈-임종훈, 세계랭킹 1위+파리올림픽 금메달 듀오 꺾고 WTT 파이널스 우승

하루에 중국 2번 꺾었다! 임종훈(28·한국거래소)-신유빈(21·대한항공) 조가 하루에 만리장성을 두 번 넘었다. 세계 1위의 천적도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도 이날만큼은 신유빈-임종훈의 상대가 아니었다 ...

‘손흥민 벽화 3일 만에 그린’ 예술가, SON과 감격 만남 후 “내 아들의 영웅이자 아시아 유산” 찬사

'손흥민 벽화'를 그린 벽화 전문 예술가가 손흥민(33)을 직접 만난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

이정후 태극마크 ‘청신호’ 떴다! 스타 출신 SF 사장 “야수보단 투수가 WBC 위험”→걸림돌 사라졌다

첫 메이저리그(MLB) 풀타임 시즌을 보낸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3개월 앞둔 가운데, 구단의 입장은 어떨까. 머큐리 뉴스는 1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어떤 선수가 ...

RNC 의장, 공화당이 2026년 패배 가능성 경고

미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조 그루터스가 2026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거의 확실한 패배를 강경 경고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8월 임명한 그루터스는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