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차의 ‘숨겨진 위협’: 티백에서 미세플라스틱 ‘수억 개’ 검출
건강을 위해 차를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지만,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티백에서 심각한 미세플라스틱 오염 문제가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은 티백 한 개에서 수백만 개에서 수억 개에 이르는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이 폴리아마이드(나일론), 폴리프로필렌, 셀룰로스 소재 티백을 비교 실험한 결과, 특히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프로필렌 소재 티백에서는 밀리리터당 약 12억 개의 미세 입자가 검출되었습니다. 식물성 소재로 알려진 셀룰로스 티백에서도 약 1억 3천 5백만 개의 입자가 방출된 것으로 확인되어, 티백 소재 선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 미세플라스틱이 단순히 배출되는 것을 넘어 인체에 흡수된다는 사실입니다. 연구팀은 “점액을 만드는 장 세포들이 미세·나노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흡수했으며, 일부 입자는 유전 물질을 보관하는 세포핵까지 침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장 세포로 흡수된 플라스틱 입자는 혈류를 타고 인체 곳곳을 순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최근 미세플라스틱 논란이 커지면서 셀룰로스 등 식물성 소재 티백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티백은 가장자리 봉합 등을 위해 폴리프로필렌 소재를 널리 사용해왔습니다. 한 소비자 보호 단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8개 브랜드 중 플라스틱이 완전히 제거된 티백은 단 4개 브랜드에 불과했습니다.
티백은 우리가 노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일부일 뿐입니다. 코 수술 환자 대상 연구에서도 비강 샘플 5개 부위에서 총 390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사례가 있습니다. 호흡기를 통해 유입된 미세플라스틱은 비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고 폐 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최근에는 혈액에서도 발견된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동물 실험에서는 초미세 플라스틱이 수유를 통해 새끼에게 전달되어 장기와 뇌 조직에 축적된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연구팀은 미세·나노 플라스틱이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가 시급함을 강조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60년 전 세계 플라스틱 사용량이 2022년 대비 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미세플라스틱 오염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