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오르는데 소득 정체… 집사기 힘들어져

(도표 참조)

가주 세대 17%만 재정능력
높은 모기지 금리도 요인

LA 13%·OC 12% 역대 최저
미국 전체로는 36% 기록

 

지속적으로 치솟는 주택 가격 속에 매물 부족과 높은 금리 등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주에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있는 세대가 전체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부동산협회(CAR)가 13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기준 ‘주택구입 능력지수’(HAI) 자료에 따르면 가주에서 중간가 88만7,380달러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재정적 능력을 갖춘 세대는 전체의 1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 분기 15%, 전년 동기 16%에 비해서는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전국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주 주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은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에서 주택가격이 최고 수준인 가주에서 주택구입 능력지수는 지난 9년 연속 40%대를 밑돌고 있다. 가주 주택구입 능력지수는 2012년 3분기에 56%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10~20%대의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국 주택구입 능력지수 36%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그나마 올 3분기 가주와 남가주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소폭 개선된 것은 기준이 되는 주택 중간가 증가세가 3분기에 둔화했기 때문이다.

가주 53개 카운티 중 38개 카운티에서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 10개 카운티는 악화됐으며 5개 카운티는 변동이 없었다.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올해 3분기에 6.67%를 기록, 전 분기의 6.90%에 비해 0.23%포인트 낮지만 전년 동기 6.63%에 비해서는 높다.

CAR에 따르면 가주에서 중간가 88만7,380달러 단독주택을 구입하려면 30년 고정 모기지를 6.67% 이자에 받는다는 가정 아래 매달 지불해야 하는 모기지와 이자, 재산세 등 주택 관련 경비가 5,590달러에 달하는데 이같은 페이먼트를 감당하려면 연소득이 최소 22만3,600달러는 돼야 한다. 하지만 가주 전체 가구의 17%만 이같은 소득 수준을 확보하고 있다.

또 가주에서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구입할 수 있는 세대도 전체의 4분의 1 수준인 27%에 불과하다. 전 분기와 전년 동기 각각 25%에 비해 개선됐다. 가주에서 64만9,900달러의 중간가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구입하려면 연소득이 16만3,600달러는 돼야 매월 4,090달러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다.

남가주 카운티 중 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중간가 140만달러 주택을 구입하려면 월 페이먼트가 무려 8,820달러에 달하고 연 소득은 35만2,800달러가 돼야 한다. LA와 오렌지카운티의 높은 집값을 구입할 수 있는 주민은 10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LA 카운티의 경우 중간가 95만4,130달러 주택을 구입하려면 연 소득이 24만400달러가 돼야 월 6,010달러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다.

남가주 6개 카운티 중에서는 LA, 오렌지, 샌디에고(100만9,500달러), 벤추라 카운티(92만6,000달러)의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각각 12%, 13%, 13%, 16%로 가주 전체의 17%보다 낮았다. 반면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샌버나디노 카운티(49만7,800달러)와 리버사이드 카운티(62만5,000달러)는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각각 29%와 23%를 기록했다.

미국 전체로는 중간가 42만6,800달러 주택을 구입하고 월 페이먼트 2,690달러를 내려면 연 소득 10만7,600달러가 필요하고 전체 가구의 36%가 주택 구입 여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전체 주택구입 능력지수 36%는 전 분기와 전년 동기 각각 35%에 비해 개선됐다. 그러나 주택구입에 필요한 전국 평균 연 소득도 10만달러 대를 넘어섰으며 전국 주택가격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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