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BBC를 상대로 최대 50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소송은 BBC가 트럼프의 2021년 1월 6일 연설을 악의적으로 편집했다는 논란에서 시작됐습니다.
BBC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트럼프는 이를 “불충분하다”며 영국 공영방송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BBC ‘파노라마’ 다큐멘터리에서 문제가 된 장면은, 트럼프가 “우리는 싸운다, 죽을 힘을 다해 싸운다!”는 발언과 “의사당으로 걸어가자”라는 내용을 서로 다른 맥락에서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연속적으로 말한 것처럼 교묘하게 편집된 부분입니다.
이로 인해 트럼프가 폭력 행위를 직접적으로 조장했다는 오해를 낳았다는 것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BBC 이사진 두 명이 사퇴했고, 유사 편집 장면이 뉴스 프로그램에서도 발견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BBC는 지난 13일 공식 사과문에서 편집의 의도가 없었으며, 시청자에게 잘못된 인상을 준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밝혔습니다.
그러나 금전적 배상 요구에 대해서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BBC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했다는 점, 해당 프로그램이 영국 내에서만 방영됐다는 점, 악의적 의도가 없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소송에서 방어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최근 미국 내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하며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12월 ABC는 잘못된 성폭행 언급으로 1,500만 달러 배상에 합의했고, 올해 7월 파라마운트도 해리스 부통령 인터뷰와 관련 1,600만 달러를 지급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측 변호인은 “BBC의 편집은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며, 전 세계에 잘못된 이미지를 심었다”고 주장합니다.
영국 내에서는 BBC의 독립성, 언론 윤리, 공영방송 책임론까지 맞물리며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영국 총리 스타머는 “BBC가 스스로 혁신해야 한다”면서도 정부 개입은 없을 것이라 밝혔습니다.
BBC 전 사장 토니 홀 경은 “트럼프에게 공적 자금으로 배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못박았습니다.
트럼프는 조만간 영국 정부와 직접 논의하겠다고 밝히며, BBC의 사과와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BBC가 법적으로는 소송에 유리할 수 있으나 국제적 평판에 있어서는 명예훼손 논란이 더욱 뼈아플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