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집값 둔화”… 5개월 연속 90만달러 밑돌아

가주 주택시장 동향
바이어 진입에 판매량↑

모기지 하락도 ‘호재’
‘연말까지 트렌드 지속’

 

남가주 주택 시장이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모기지 금리도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모처럼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LA와 오렌지카운티 등 주요 지역의 집값은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이어갔다. 특히 오렌지카운티 평균 중간 판매가는 140만달러에 육박했고 LA 카운티 평균 중간 판매가도 90만달러 중반대를 넘었다.

26일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의 ‘주택판매 및 가격동향 월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가주에서 판매된 단독주택(연율)은 28만2,590채로 전년 동기 27만1,370채에 비해 4.1% 증가했다. 전달의 27만7,410채에 비해서도 1.9% 상승했다. 이같은 판매량은 지난 2월 이후 최고치이다.

지난 10월 남가주 53개 카운티 중 34개 카운티에서 전년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이중 16개 카운티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18개 카운티만 판매량이 전년 대비 줄었다. 그러나 가주 주택시장에서 월 판매량이 30만채 이하인 경우가 2022년 9월 이후 지난 10월까지 포함, 37개월 연속 지속됐다. 또 동 기간 23개 카운티에서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28개 카운티는 가격이 하락했다.

통상 여름 피크 시즌을 지나면서 10월부터 판매량이 둔화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10월 판매량 증가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었다.

가격 상승세도 완연히 둔화됐다. 10월 가주에서 판매된 단독주택 중간가는 88만6,960달러로 전년 동기 88만8,740달러 대비 0.2% 하락했다. 전월 88만3,640달러 대비 0.4% 소폭 상승에 그쳤다. 다만 가주 단독주택 판매 중간가가 80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31개월 동안 30개월이나 될 정도로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CAR에 따르면 가주 주택 가격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100만달러가 넘는 고가 주택 판매 시장이다. 100만달러가 넘는 주택 판매는 증가하고 50만달러 이하 저가 주택 판매는 감소했다. 이는 가주에서 50만달러 이하 주택 매물이 워낙 부족해 사실상 바이어들이 저가 주택을 찾기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주택 판매 물량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구매 수요자 사이에 구매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10월 가주 콘도 중간 판매가는 65만달러로 전년 동기 67만달러 대비 3.0% 하락했다. 전월 65만달러 대비 같은 수준이다. 10월 콘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1%, 전월 대비로는 6.5% 각각 큰 폭으로 증가했다.

10월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6.25%로 전년 동기 6.43%에 비해 0.18%포인트 하락한 것도 주택판매 증가의 주요 요인이다.

해더 오전 CAR 회장은 “주택 가격 상승률이 둔화하고 모기지 금리도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첫 바이어를 중심으로 바이어들이 시장에 대거 몰리고 주택 시장도 모처럼 활기를 뛰었다”며 “모기지 금리가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4분기 판매 전망도 밝아졌다”고 말했다.

남가주 주택 시장도 10월 전반적으로 판매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판매량은 활발한 증가세를 보였다. 10월 남가주 주택 판매 중간가는 87만4,240달러로 전년 동기 86만5,000달러 대비 1.1%, 전월 86만9,250달러 대비 0.6% 소폭 증가했다. 남가주 10월 주택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8.4%, 전월 대비 1.1% 각각 증가했다.

남가주 카운티 별로 보면 10월 LA 카운티 주택 판매 중간가는 96만620달러로 전년 동기 95만6,210달러 대비 0.5% 상승에 그쳤다. 전월 98만3,230달러와 비교하면 2.3% 하락했다. 10월 LA 카운티 주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 전월 대비 14.2% 각각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월 오렌지카운티 판매 중간가는 139만1,000달러로 남가주 카운티 중 가장 가격이 높다. 10월 OC 판매가는 전년 동기 135만달러 대비 3.0% 올랐지만, 전월 140만1,250달러 대비 0.7% 하락했다. 10월 OC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 전월 대비로는 4.6%각각 증가했다.

샌디에고 카운티 10월 판매 중간가는 98만5,000달러로 100만달러에 육박했다. 벤추라 카운티 중간 판매가는 94만7,500달러,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63만4,990달러를 기록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중간 판매가가 49만1,970달러로 남가주 카운티 중 가격이 가장 낮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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