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 연휴에 2억 명이 넘는 소비자가 지갑을 열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로 소비 심리가 움츠러들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찾아 나선 소비자들이 지갑을 활짝 열면서 역대 최대 쇼핑객 수를 기록했다.
2일 미 경제전문 CNBC방송은 전미소매업연맹(NRF)과 프로스퍼 인사이트 앤 애널리틱스의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부터 전날(1일) ‘사이버 먼데이’까지 5일간 총 2억290만 명의 미국 소비자가 쇼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NRF가 2017년부터 해당 기간의 쇼핑객 수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당초 유통업계에선 5일간 1억8,690만 명이 쇼핑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실제 수치는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5일간 온라인 지출액은 총 442억 달러에 달해, 지난해보다 7.7% 성장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추수감사절(11월 넷째 주 목요일) 다음 날 열리는 연중 최대 쇼핑 행사다. 소매업체들이 재고 소진을 위해 대규모 할인 공세를 펼치며 연말 쇼핑 시즌의 개막을 알린다. 이어지는 월요일에는 온라인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사이버 먼데이’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현지에서는 가파른 물가 상승과 잇따른 기업 구조조정으로 소비 여력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파격적인 세일이 소비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마크 매튜스 NR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재정적으로 빠듯한 가구들도 오락이나 여행 같은 지출은 줄일지언정, 연말 쇼핑 비용만큼은 ‘지출의 최후 보루’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지갑이 얇아져도 선물이나 인테리어 등 감성적 구매 항목에는 여전히 돈을 쓴다는 것이다.
가장 많이 산 선물은 ‘의류·액세서리’…온라인 매출 ‘쑥’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선물 품목은 ‘의류와 액세서리’였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가 이들 품목을 샀다고 답했다. 이어 장난감(32%), 책 및 기타 음반·영상물(28%), 기프트 카드(26%) 순으로 판매고를 올렸다.
온라인 쇼핑뿐 아니라 매장 방문도 늘었다. 온라인 쇼핑객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억3,490만 명을 기록하며 온라인 강세를 보였고, 오프라인 매장에도 같은 기간 3% 증가한 1억2,950만 명이 다녀갔다.
특히 온라인 쇼핑의 마지막 날인 ‘사이버 먼데이’ 매출 급증이 두드러졌다. 데이터 분석업체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1일 하루 동안 온라인에서만 총 142억5,000만 달러(약 20조9,300억 원)가 결제됐다. 이는 전년 대비 7.1% 증가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