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첨단기술로 한인타운 치안 강화”

3일 윌셔 블러버드 템플에서 열린 LA 한인타운 공공안전 심포지움에서 레이첼 로드리게스(오른쪽 두 번째부터) 올림픽경찰서장이 유대계 보안 전문가들과 함게 타운 치안강화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한인과 유대계 커뮤니티가 공공안전을 화두로 머리를 맞댔다. 한인타운 중심에 위치한 유대계 커뮤니티의 상징적 건물인 윌셔 블러버드 템플에서 3일 LA 한인회(회장 로버트 안)와 이스라엘 총영사관(총영사 이스라엘 바하르) 공동으로 ‘혁신적 치안, 커뮤니티 역량 강화’를 주제로 한 공공안전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양 커뮤니티 주요기관 관계자, 치안 전문가 등 60여명이 참석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지역 공공안전에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했다. 유대계 커뮤니티는 오랜 기간 축적된 보안 노하우와 대응 체계 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에서 양 커뮤니티가 처음으로 같은 테이블에 앉아 보안 기술·위협 대응 체계·지역 협력 구조를 논의한 것은 실질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중요한 신호로 평가됐다.

로버트 안 LA 한인회장은 “AI와 공공안전이라는 주제는 지금 한인사회에 가장 절실한 과제 중 하나”라며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파트너십과 정보, 자원, 노하우의 공유가 필수적으로, 앞으로 유대계 커뮤니티 측 전문가들과 함께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치안 강화 방안을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 김 연방하원의원은 보내온 영상 메시지에서 “보안 협력은 유대사회뿐 아니라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두 커뮤니티의 공동 협력을 환영했다. 이 외에도 한인사회에서는 에밀 맥 LA 한인회 이사, 유니스 송 한미연합회(KAC) 대표, 임혜빈 FACE 회장, 레이철 로드리게스 LAPD 올림픽경찰서장, 이창엽 올림픽경찰서후원회장, 김미향 LA 한인상의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심포지움의 핵심 키워드는 AI 였다.

주요 연사로 나선 AI 전략가인 웩슬러 마케팅의 지브 웩슬러 CEO는 AI의 핵심을 대규모 패턴 인식이라고 정의하고, 범죄 징후·군중 흐름·감정 변화·무기 소지 가능성 등을 자동 분석하는 능력이 AI를 공공안전에서 중요한 도구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초인종 카메라 영상만으로 방문자의 감정(긴장·분노·흥분)을 판단, 몸의 실루엣·움직임을 분석해 무기 소지 가능성을 사전 탐지 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어 패널 토론에서는 한인타운 상황이 특히 강조됐다. 레이철 로드리게스 올림픽경찰서장은 “올림픽경찰서는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지역 단체와의 상시 협력도 하고 있다”며 “이민 단속 우려로 신고를 피하는 주민층 존재하지만 신뢰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 중간에 한때 반이스라엘 성향의 참석자들이 고성을 지르고 꽃병을 깨는 등 소동이 벌어져 이스라엘 총영사관 측 안전요원이 강력한 제지에 나서 행사장 밖으로 이들을 퇴장시켰다. 이스라엘 바하르 총영사는 “이들은 외부 세력의 자금을 받는 집단으로 우리를 위협하려는 시도”라며 “하지만 우리는 흔들지지 않고 해야할 일들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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