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는 것 보다 더 지출”… 가주, 생활비부담 1위

가주 주민들이 치솟는 물가와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의 주택 비용 등으로 인해 재정 상황이 계속 악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미국인 4명 중 1명 이상이 돈을 버는 것보다 더 쓰는 적자 가계부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물가와 불안정한 경제 환경이 가계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전국 평균 대비 수만 달러의 ‘징벌적 비용’을 매년 부담하며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금융산업규제청(FINRA)이 발표한 ‘2024년 전국 금융역량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26%가 “버는 것보다 더 쓴다”고 답했다. 기존 조사에서 18~20% 수준이었던 것이 단숨에 25%를 넘어선 것이다. 또한 미국인 중 ‘청구금액을 내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2021년 54%에서 올해 44%로 10%포인트 급락했다.

가계가 느끼는 불안함은 심각한 수준이다. 미국인의 63%는 ‘개인 재정을 생각하면 불안하다’고 답했고, 35%는 2,000달러의 긴급비용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지급되었던 현금 지원과 저금리 환경이 사라지면서, 많은 가계가 다시 빚과 불안정한 소득에 의존해야 하는 구조로 되돌아갔음을 의미한다.

노스웨스턴 뮤츄얼의 재무조사에서도 52%의 응답자가 “물가가 소득보다 더 빠르게 오른다”고 답했으며, 66%가 올해 재정적 위협의 가장 큰 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치솟는 물가와 감당할 수 없는 주택 비용으로 인해 전국에서 가장 큰 생활고를 겪고 있다. 트렌스페런시 파운데이션 보고서에 따르면 연소득 13만달러인 3인 중산층 가구는 전국 평균과 비교해 연간 약 2만9,753달러에 달하는 추가 비용, 즉 ‘생활비 페널티’를 부담하고 있다. 페널티로 인해 해당 중산층 가족은 연간 3만2,391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같은 소득의 미국 평균 가구의 적자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캘리포니아의 중간 가격대 주택은 이미 전국 평균 중간 가격대 주택보다 두 배 이상 비싼 상황이다. 2020년 1월 이후 중간 가격대 신규 주택을 구입할 경우 모기지, 세금, 보험을 포함한 월 납입금은 74%나 폭증했다.캘리포니아 세입자의 55%와 주택 소유자의 38%가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 비용으로 지출하는 ‘주거 비용 부담 가구’로 분류돼 전국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재정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식료품 등 필수 지출항목 역시 골든스테이트 주민들의 지갑을 얇게 하는 부분이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전기 및 에너지 비용은 타주 대비 101% 더 높다. 육아 비용은 51%, 식료품비는 27% 타주 대비 높은 수준이다. ‘유나이티드 웨이스 오브 캘리포니아’의 연구는 캘리포니아 ‘3가구 중 1가구 이상’이 식비, 주거비, 교통비 등 기본적인 필수품을 감당하기 위해 매일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총량지표는 견고한 모습이지만, 정작 가계의 체감 환경은 정반대라고 지적한다.

FINRA 재단의 제리 월시 회장은 “중산층의 투쟁이 본격화됐다”며 “안정적인 소득을 가진 가구조차 급등한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하며 재정적 회복탄력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경제 전문가는 “전국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재정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캘리포니아의 살인적인 생활비는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동시에 붕괴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주택 문제 해결 없이는 캘리포니아의 재정적 위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홍용 기자>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타운뉴스

최신 뉴스

중국, 테슬라 FSD 승인 임박하다는 머스크 주장 부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중국에서 완전자율주행 FSD 승인이 다음 달 임박했다고 주장했으나, 중국 국영 언론 차이나 데일리와 테슬라 ...

미니애폴리스에서 ICE가 미국 시민을 사살한 후 민주당, DHS 예산 차단 추진

민주당이 미네아폴리스 이민 단속 총격 사건을 계기로 국토안보부(DHS) 예산을 막으라고 의회에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단속 작전 중 연방 ...

‘리얼리티’ 뒤에 숨은 리스크…도마 위 오른 예능 출연자 검증

일반인을 전면에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출연자 사생활 논란에 휘말리면서, 방송가의 검증 시스템 부실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

저지방 돼지고기 식단, 시니어들의 건강 지표 개선 효과

돼지고기는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적정량의 저지방 돼지고기를 식단에 포함할 경우 노화 관련 건강 지표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

큰 집 살아야 좋다?… 작은 아파트도 얼마든지 행복

집 커져도 삶 만족도 영향 미미 가족과 시간 ‘무형가치’도 중요 집보다 동네 환경과 공간 활용 ‘아메리칸 드림’하면 흔히 넓은 교외 ...

설사·복통 때문에 화장실 들락날락… 꾀병 같은 ‘이 질환’…염증성 장 질환 10년새 2배 증가

설사로 화장실에 자주 들락거리고 복통, 식욕 감퇴, 미열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시도 때도 없이 이런 증상이 나타나 삶의 질은 크게 ...

‘황제도 못한 대기록’ 조코비치, 테니스 최초 메이저 통산 400승 대업

테니스의 황제라 불렸던 전설들도 해내지 못했던 대업을 세계 4위 노박 조코비치(39·세르비아)가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2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6시즌 첫 번째 ...

딥페이크 기술까지 동원한 ‘캄보디아 스캠’…진화하는 사기 범죄

최근 캄보디아에서 스캠 범죄 등에 가담한 한국인 조직원들이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이 중 가상 인물로 위장하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피해자를 ...

이민당국 자국인 사살 진실게임…정부 설명·영상 안맞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24일 현지시간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시민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가 사망한 사건에 대한 국토안보부의 경위 설명이 목격자들이 촬영한 ...

‘국내 최강 입증할까’ 임종훈-신유빈, 종합선수권 4강 진출 ‘순항’

'황금 콤비' 임종훈(29·한국거래소)-신유빈(22·대한항공) 진땀승을 거뒀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24일(한국시간)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제79회 종합선수권대회' 혼합복식 본선 1회전(16강) 경기에서 김우진-최해은(이상 화성도시공사) 조를 ...

양세형, 8살 연하 아나운서 박소영과 핑크빛 로맨스.. “먼저 연락”

개그맨 양세형이 이상형 박소영 아나운서를 향한 직진 로맨스를 펼쳤다. 지난 24일(한국시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382회에서 공개된 ...

손짓했는데..비, 장애 여성 팬에 “왜 안 뛰어” 재촉했다가 사과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대만 콘서트 도중 청각장애가 있는 팬에게 호응을 유도하다 발생한 해프닝에 대해 사과했다. 인디펜던트 등 해외 외신은 최근 ...

틱톡 이민정보 수집 논란, 전문가들 “표준 법률 문구일 뿐”

미국 사업 부문 매각이 완료된 틱톡이 이민정보를 포함한 개인정보 수집 방침을 고지하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확산됐으나 전문가들은 표준적인 법률 문구라고 ...

‘두쫀쿠 열풍’의 명과 암… 이름도, 레시피도 ‘주인’이 없다

2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백화점 '더현대 서울' 지하 2층. 개장 시간인 이때부터 곧바로 수십 명이 한 ...

美 기준금리 동결 유력…미 금리 결정과 빅테크 실적 발표 주간

1월 마지막 주인 다음 주에 미국에서 기준금리가 결정됩니다. 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9일 ...

미네소타서 또 연방요원 총격에 사망사건…시위 더 격화할 듯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시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에 의한 사망 사건이 17일 만에 또 발생했다. 이에 따라 미네소타는 물론 전국적으로 연방 요원의 ...

국밥집도 판다는 ‘두쫀쿠’ 잘못 먹었다간… 전문의 경고

정제된 설탕·유지방·기름 조합 쫀득·바삭 식감, 심혈관건강엔 독 “1회 섭취량 제한… 음료선택 주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탄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가 선풍적인 ...

‘거미♥’ 조정석·윤진이, 육아 휴직 선언..50만 유튜브 ‘일시중단’

각각 두 자녀를 두고 있는 배우 조정석과 윤진이가 유튜브 활동을 잠시 중단한다. 이유는 육아 전념이다. 최근 조정석은 구독자 51만 명을 ...

‘박수홍♥’ 김다예 “아기 두 명은 낳아야지 했는데..육아 힘들어”

방송인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가 둘째 생각에 대해 털어놓았다. 지난 23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박수홍 행복해다홍'에는 '조부모님과 함께하는 신년 가족모임 외할아버지 녹이는 ...

‘앗’ 점프 실수! 차준환, 사대륙 쇼트 6위 ‘올림픽 리허설서 아쉬움’… 프리서 반등 노린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25·서울시청)이 쇼트 프로그램에서 점프 난조를 보이며 6위로 출발했다. 차준환은 2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

중국, 린샤오쥔 ‘영웅 만들기’ 점입가경 “한국이 버린 천재, 우리가 구했다”… “목표는 금메달과 한국 패배”

중국이 린샤오쥔(30·한국명 임효준)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중국 언론은 린샤오쥔을 '비운의 영웅'으로 묘사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

연방 이민 단속 또 총격…미니애폴리스 시민 1명 숨져, 지역사회 분노 폭발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 단속 중 또 다른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하며 지역 사회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 단속 ...

북미 지역 최악 한파·눈폭풍…항공대란·정전에 사재기도 기승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 24일 사상 최악의 한파를 동반한 눈 폭풍이 엄습했다. 미 기상청은 서부 및 남부 일부를 제외한 ...

미 전역 강타한 ‘몬스터 폭풍’…주말 이틀 새 항공편 1만1천여 편 무더기 취소

미국 전역을 강타한 대규모 겨울폭풍으로 1만1천여 항공편이 취소되고 17개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미국 전역에 대규모 겨울 폭풍이 몰아치면서 토요일과 일요일 ...

르네 굿 사망 17일만에 미네소타서 또 연방요원 총격 사망사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시에서 연방 요원의 총격에 의한 사망 사건이 17일만에 또 발생했다.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장은 24일(현지시간) 시 남부에서 연방 요원들이 ...

미국 공격 우려 속 이란의 하메네이, 지하 벙커로 이동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군 함대 접근과 시위 탄압 여파로 7개월 만에 다시 지하 벙커로 피신했습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의 ...

“한국 정부 막아 달라”는 美 쿠팡 투자사… 통상 분쟁 불씨 되나

쿠팡 지분을 가진 미국 투자회사들이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인 쿠팡을 차별 대우한다며 미국 행정부의 직접 개입을 요청해 쿠팡의 정보유출 사태가 ...

미네소타서 또 연방요원 총격사건…월즈 주지사 “백악관과 통화”

미국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에 의한 30대 여성 총격 사망사건이 벌어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 총격 사건이 24일(현지시간) 또 발생했다. 팀 ...

그 많던 AI스피커는 어디로 갔을까…글로벌 AI 디바이스 경쟁 2라운드 예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출시 이후 국내 AI 스피커 시장이 빙하기를 맞았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주요 서비스 업체의 신규 모델 출시는 중단된 상태다 ...

띠별로 보는 주간 운세 1월 27일 – 2월 9일 [지윤 철학원]

쥐띠 뜻밖의 행운을 몰고 오니 운수; 새로운 각오와 마음으로 생활 속 여러 면에서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변화가 뜻밖의 행운을 몰고 오니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