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주는 전국에서 가장 큰 소말리 이주민 공동체를 품고 있다. ‘리틀 모가디슈(Little Mogadishu)’로 불리는 미니애폴리스 시더-리버사이드(Cedar–Riverside) 지역은 이제 소말리 문화와 이슬람 신앙이 일상 속에 깊이 자리잡은 곳으로 변모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말리 이민자들이 복지 자금을 수십억 달러씩 빼돌렸다”며 비난 발언을 쏟아내면서 이 지역은 다시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은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는다”며 “미국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해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과 지역 지도자들은 이러한 일반화된 비난이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범죄와 부정 사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대다수 소말리계 미국인들은 성실하게 일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말리 난민 유입은 1990년대 내전 이후 본격화되었고, 현재 미네소타에는 약 8만~16만 명의 소말리계 인구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식당, 운송업, 간호, IT,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며 지역경제의 한 축을 형성해왔다.
리틀 모가디슈 중심부에는 ‘카르멜 몰(Karmel Mall)’이 자리잡고 있다. 200여 개의 소말리·동아프리카계 점포가 입주한 복합 상가로, 전통 의류, 미용실, 이슬람 식당, 이발소 등이 활기를 더한다. 낮에는 장사를, 밤에는 함께 차를 마시며 교류하는 이 공간은 그 자체로 공동체의 심장부다.
CAIR 미네소타 지부의 제일라니 후세인 국장은 “신앙은 소말리 공동체의 삶의 중심이자, 새로운 고향과의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한다”며 “그들이 미국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쉽지 않은 현실도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소말리계 미네소타 주민의 약 36%가 빈곤선 이하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중간 가구 소득은 약 4만 3,600달러로 미국 전체 평균(7만 8,538달러)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젊은 세대들은 미니애폴리스를 ‘새로운 고향’으로 여기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한 이발사는 “우리는 전쟁 직후 이곳으로 와서 일터를 만들고 가족을 키웠다. 미국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이슬람 사원에서 들려오는 기도 소리, 거리의 소말리어 간판, 그리고 전통 복장을 입은 여성들. 리틀 모가디슈는 이제 단순한 이민자 거주지가 아니라, 아프리카와 미국이 공존하는 ‘믹스된 문화의 실험장’이 되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