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수입물가 더 뛰었나…美 연준 기준금리 결정 [한동훈의 위클리전망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수입 과일 모습. 연합뉴스

이번주에는 최근 일자리와 가계 대출, 수입 물가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가 발표된다. 전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미국의 기준금리도 결정된다.

국가데이터처는 10일 ’11월 고용동향’을 공개한다. 올 들어 월별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0만∼30만명 증가 폭을 유지하고 있지만 업종·연령별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건설·제조업, 청년층(15~29세)에서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 11월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졌을지 관심사다.

한국은행은 같은 날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 통계를 발표한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 6월 6조 2000억 원에서 6·27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9월 1조 9000억 원까지 떨어졌다가 10월에 다시 3조 5000억원으로 늘었다.

10·15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 주택 거래가 몰리면서 계약금 등의 선수요가 있었던 영향이다. 11월에도 9·10월에 늘어난 주택 거래, 국내외 주식 투자 확대 여파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11일에는 ‘12월 재정동향(10월 말 누계 기준)’ 이 나온다. 올해 1∼9월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02조 4000억 원 적자로 100조 원을 넘어섰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규모 재정이 집행됐던 2020년 108조 4000억 원 적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나라살림 적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12일 ’1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내놓는다. 10월의 경우 본격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뛰면서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9% 올랐다.

7월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로 10월 상승 폭은 지난 1월(2.2%)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난달에도 환율이 1450원∼1470원대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한 만큼 수입 물가가 얼마나 더 올랐을지 주목된다.

해외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할지, 내릴지에 시선이 집중된다. 미 연준은 9~10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현재 3.75∼4.00%인 정책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고용 지표 둔화 등에 연준이 9월과 10월에 이어 이번에도 0.25%포인트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더 낮아지면 한국과의 금리 격차는 1.5%포인트에서 1.25%포인트로 축소돼 원·달러 환율 상승 압박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 기준금리 발표 후 있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관건이다.

이번 FOMC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예상을 담은 점도표, 경제전망도 나온다. 지난 9월 연준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6%, 내년은 1.8%, 2027년은 1.9%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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