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Luce Chamber Orchestra 2025 정기 연주회

운명에서 승리로 — 음악과 꽃, 그리고 따뜻한 위로가 흐르던 밤
2025년 11월 8일 토요일 저녁, 글렌데일 장로교회는 하나의 서사시 같은 음악으로 가득 찼다.

라 루체 체임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전창한) 의 2025 정기 연주회가 펼쳐졌고, 마지막 곡이 끝났을 때 공연장은 압도적인 기립박수와 뜨거운 환호로 흔들렸다.

단순히 ‘좋은 공연’의 차원을 넘어, 이날 무대는 관객 각자의 내면 깊은 곳을 울리는 힐링의 여정이자 한 편의 드라마였다.

무대를 가득 채운 수많은 꽃들은 마치 음악이 흘러나오는 통로처럼 펼쳐졌고, 이는 그 날 음악회 의 주제였던 힐링 심포니의 메세지 “지친 삶의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위로” 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다.

관객들은 “무대 자체가 이미 마음을 녹였다” 고 말하며 공연 전부터 깊은 기대와 편안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Prelude — 고요한 시작, 마음의 문을 여는 “Benedictus”
공연은 칼 젠킨스의 “Benedictus” 로 조용히 시작되었다. 고요하고 영적인 선율이 공간을 채우자, 관객들은 마치 길고 깊은 숨을 함께 들이쉬듯 음악의 흐름에 몸을 기댔다.

이 순간부터 이날의 콘서트는 단순한 레퍼토어의 나열이 아닌 하나의 긴 드라마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1st Movement — Fate 베토벤, 그리고 ‘운명’이 두드리는 문
힐링 심포니의 첫 악장으로 연주되어진 베토벤 교향곡 5번 1악장은 운명의 문을 강렬하게 두드리듯 폭발적으로 펼쳐졌다.

아마 추어 오케스트라 라고는 믿기 어려운 집중력과 에너지가 객석을 압도했고, 그 뒤를 이어서 연주된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Nessun Dorma’ 가 테너 오정록의 열정적인 목소리로 울려퍼지며 절정의 감동을 만들어냈다.

칼라프 왕자의 단호한 의지가 담긴 이 아리아는 연주 홀을 가득 메웠고, 관객들은 숨조차 쉬기 어려울 만큼 몰입했다.

마지막 승리의 가사인 ‘Vincero’ 가 찬란하게 외쳐졌을 때 관객들은 잔인한 운명의 문을 닫고 승리로 향한 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다.

2nd Movement — Sorrow 예고 없이 찾아오는 슬픔, 그리고 한국적 정서의 울림
베토벤 교향곡 7번 2악장이 흐르기 시작하며 분위기는 한층 깊어졌다.

삶 속에서 누구나 마주하게 되는 슬픔과 고단함이 음악의 형태로 고요히 흘러나왔다.

비통한 행진곡 같은 이 음악을 어떤 사람들은 마치 장례식에 어울릴 것 같은 음악이라고도 하지만,베토벤은 이 곡에서 죽음을 노래한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진행되는 리듬을 통해 아직 살아있음을 알리는 삶의 맥박을 표현한 것 같다.

곧이어 테너 오정록이 한국 가곡 ‘묵향’ 을 불렀다. 한국적 향수와 애절한 그리움을 담은 이 곡은 이날 공연의 진정한 ‘깊이’를 완성했다.

어머니와 함께 보내던 따뜻한 추억을 노래한 이 곡을 들은 외국인 관객들은 이러한 정서를 처음 접하면서도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따뜻하다.”, “언어를 몰라도 마음이 전달됐다.” 고 말했다.

3rd Movement — Consolation 라흐마니노프가 건네는 따뜻한 위로
이번 공연에서 가장 큰 놀라움을 안긴 순간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 3악장이 연주될 때였다. 많은 관객들은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의 무대에서 이 곡을 들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연주는 놀라울 만큼 섬세하고 진심이 있었다. 서정적이고 눈물이 나도록 아름다운 라흐마니노프의 선율은 이날 객석에 있던 많은 이들에게 깊은 위로를 건넸다.

첫 번째 교향곡의 실패 이후 우울증에 시달리던 라흐마니노프가 마치 자신에게 건네는 깊은 위로 같은 곡이었다.

공연 후 “오늘 한참을 울었다.”, “마음의 매듭이 풀어졌다.”는 반응이 이어졌던 걸 보면 그 따뜻한 위로가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공연을 보는 관객들에게 잘 스며들었던 것 같다.

4th Movement — Triumph 승리의 불꽃이 타오르는 순간
마지막 악장은 ‘승리’를 향한 도약이었다.

졸업식 때 마다 오랜 공부를 마친 학생들에게 들려 주는 용기와 희망의 음악인 엘가의 “Pomp and Circumstance March”, 이젠 모든 아픔을 넘어가서 함께 기쁨의 춤을 추는 듯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The Blue Danube Waltz“, 그리고 영화 “Chariot of Fire” 의 메인 OST 가 이어지면서 극적인 승리의 에너지가 정점을 향해 치솟았다.

특히 ”Chariot of Fire” 가 끝났을 때,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듯 관객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립박수는 몇 분 동안 멈추지 않았고, 이 순간은 단지 음악적 성공이 아니라, 오케스트라와 관객 모두가 함께 달려 도달한 ‘승리의 순간’ 처럼 느껴졌다.

Encore — 찬가처럼 울려 퍼진 “How Great Thou Art”
앵콜로 울려 퍼진 찬송가 “How Great Thou Art” 는 그날 공연의 모든 감정 “운명, 슬픔, 위로, 승리” 를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장대한 여정을 마무리했다.

연 초부터 있었던 여러 건의 비행기 추락과 너무 많은 것들을 앗아간 버린 캘리포니아 산불, 그리고 수 많은 범죄들로 인한 안타까운 인명 피해.. 정말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부족하고 나약한 인간의 삶이지만, 창조주의 위대함과 사랑 속에 함께 거닐며, 평안함과 승리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결말이었다.

전창한 지휘자는 “수 많은 감정들과 만남을 지나는 우리의 인생은 마치 서로 다른 악기들이 모여 하나의 교향곡을 연주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심포니 속의 불협화음이 잘못된 음이 아니라 오히려 긴장과 해결을 통해 음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것처럼 우리가 겪는 고난과 시련은 우리를 더욱 단련시키고 더 멀리 뛸 수 있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부터 여러분 본인이 자기 인생의 지휘자가 되셔서 여러분의 삶을 멋지게 지휘하시고, 삶을 아름다운 승리로 이끄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 날 곡 사이사이에 직접 해설을 더하고, 외국인 관객들을 위해 해설을 영어 자막으로 띄운 점은 큰 감동을 남겼다.

관객들은 “음악을 진심으로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졌고, 따뜻해진 마음으로 공연장을 떠날 수 있어 행복했다.” 고 말했다.

라 루체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2025 정기 연주회는 음악이 사람을 어떻게 위로하고 다시 일어서게 하는지를 보여준 울림의 밤이었다.

라 루체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악기를 연주할 수 있고 레슨을 받는 성인들은 많이 있지만 그들이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는 어렵기에 그 열정의 멤버들을 모아 2021 년 말에 전창한 지휘자에 의해 창단되어 올 해로 4년이 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이다.

매 년 깊이 있는 프로그램으로 정기 연주회를 열고 있으며, 커뮤니티 연주를 통해 우리 사회에 행복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배움에 열정이 있으며, 멋진 취미 활동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클래식 악기 레슨을 1년 이상 받았다면 누구든지 입단할 수 있다.

입단 문의 : (213) 268-6456 [Text only], laluceorchest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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