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직후 국회의사당에 진입한 계엄군의 총구를 붙잡아 주목받은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해당 장면을 의도적으로 연출했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습니다.
‘크리티컬, 즉 치명적인 기술’로 총기 탈취를 시도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같이 주장한 김현태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 발언 자체의 신뢰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도 적지 않습니다.
김 전 단장은 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심리로 열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선포 이튿날인 지난해 12월 4일 새벽 안 부대변인과 계엄군 대원 간 ‘총구 실랑이’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그는 “언론에선 안 부대변인을 ‘잔다르크’라 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홍보했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상당히 잘못된 내용이었다”며 “해당 인원, 즉 군인이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서를 작성해서 제가 바로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는 ‘안 부대변인이 총기를 탈취하려 했다’는 게 김 전 단장의 주장입니다. 그는 “군인들에게 총기는 생명과 같은 것인데 안 부대변인이 갑자기 나타나 총기를 탈취하려고 했다”며 “어떻게 보면 전문가만 알 수 있는 크리티컬한 기술로 제지를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중에 들어 보니 안 부대변인이 덩치가 큰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왔고, 촬영 준비를 해 직전에 화장까지 하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며 “연출된 모습으로 총기 탈취를 시도한 것이라 부대원들이 많이 억울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김 전 단장 증언의 신빙성을 의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이미 위증 논란이 제기된 인물인 탓입니다.
그는 계엄 해제 닷새 만인 작년 12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원 150명을 끌어내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이후 국회 청문회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선 “150명이 국회의원을 의미하는지 몰랐다”고 잡아뗐습니다.
하지만 707특수임무단 부하들에게 김 전 단장이 텔레그램으로 직접 “국회의원들의 본회의장 진입을 차단하라”고 명령했던 것으로 드러나며 ‘거짓 답변’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특히 이날 그의 법정 진술 중 ‘전문가만 알 수 있는 크리티컬’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안귀령이 군사훈련이라도 받았다는 건가” “안귀령이 어벤져스냐” 등 비판과 조롱을 쏟아냈습니다.
앞서 안 부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시절이던 지난해 12월 4일 새벽, 국회의사당에 진입한 계엄군을 향해 “부끄럽지도 않냐”고 소리치며 한 군인의 총구를 잡아 거칠게 흔들었습니다. 이는 영국 BBC방송의 ‘2024년 가장 인상적인 이미지 12’에 선정되는 등 전 세계적 화제를 모았습니다.
안 부대변인은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시에는 뭔가 머리로 따지거나 이성적으로 계산할 생각은 없었고 일단 ‘막아야 된다. 이걸 막지 못하면 다음은 없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