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중 유독 부진한 과자…농심, 스낵 사업 확대 본격화
K푸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은 이제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사실이 됐습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필두로 한 라면은 물론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는 매해 실적을 경신하고 있으며, 김밥과 각종 장 등도 연일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독 부진한 K푸드가 있습니다.
바로 과자입니다.
과자가 좀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자, 스낵 시장의 ‘큰형님’인 농심이 신제품 출시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며 스낵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이달 초 ‘바삭츄리’와 ‘농심 바삭츄리 고튀’ 등 스낵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습니다.
농심은 최근 1년 간 너구링, 크런치코, 누룽지팝, 메론킥, 팡브로, 브레드 브로 등 다양한 스낵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내년 스낵 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제품 콘셉트의 상표권을 출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농심의 스낵 사업 확대 행보는 올해 등장한 다수의 신제품에서도 확인됩니다.
농심은 ‘바나나킥’에 이어 약 50년 만에 ‘킥시리즈’ 신제품 ‘메론킥’을 4월 출시했습니다.
8월에는 새우깡 시리즈의 신제품 ‘와사비 새우깡’을 선보였습니다.
와사비 새우깡은 출시 2주 만에 180만 봉이 팔리는 성과를 냈으며 메론킥 역시 국내 호응에 힘입어 북미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들 외에도 먹태깡 고추장마요맛, 크레오파트라 3종, 포테토칩 K-양념치킨맛 등의 신제품을 올해 출시했습니다.
기존 제품들과 달리 주문자상표부착생산, OEM을 통해 신제품 ‘누룽지팝’을 4월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만 9건의 스낵 신제품을 출시하며 1980년대 이후 가장 많은 신제품을 내놨다”고 설명했습니다.
농심은 스낵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줄곧 어필해왔습니다.
올해 초 ‘비전2030’을 선포하며 라면과 더불어 스낵을 제2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는 ‘듀얼코어’ 전략을 펼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기업설명회, IR에서도 “스낵은 글로벌 가공식품 시장 중 가장 규모가 커 잠재력이 크다”며 “해외 현지에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전문성을 갖춘 유력 업체와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농심의 스낵 사업은 라면 등 다른 품목에 비해 부진한 상황입니다.
농심의 라면과 음료 등 기타 매출액이 2023년에 비해 지난해 각각 5%, 4.8% 증가한 반면 스낵 매출은 2.4% 감소한 것입니다.
올해 들어서도 스낵 매출액은 1분기에서 3분기 38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3778억 원 대비 0.9% 늘었지만, 같은 기간 라면의 매출 증가율 5.4%를 밑돌았습니다.
국내 시장 점유율 역시 라면은 2023년 56%에서 지난해 56.3%로 증가했으나 스낵은 32.7%에서 32.5%로 되레 줄었습니다.
농심을 비롯해 K스낵 업계의 부진은 수출 통계에서도 확인됩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1월에서 11월 K푸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으며 라면 21.4%, 아이스크림 20.8%, 빵 13.7%, 김 13.3% 등 대부분의 품목 수출이 늘었습니다.
반면 K푸드 품목 중 과자류와 소주 수출만 1.9%, 9.6% 감소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스낵의 경우 소비자들이 익숙한 제품을 계속 선호하는 현상이 강한 데다 네슬레와 펩시코, 마스 등 글로벌 업체의 입지가 탄탄해 신규 진입이 쉽지 않다”며 “‘매운맛’으로 승부하는 K라면과 달리 K스낵은 아직 확실한 특징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은 적극적인 투자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방법이 필수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