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태극마크 ‘청신호’ 떴다! 스타 출신 SF 사장 “야수보단 투수가 WBC 위험”→걸림돌 사라졌다

이정후 [로이터]

첫 메이저리그(MLB) 풀타임 시즌을 보낸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3개월 앞둔 가운데, 구단의 입장은 어떨까.

머큐리 뉴스는 1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어떤 선수가 WBC에 나가게 될까”라는 주제로 각 국가를 대표할 후보 선수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2025시즌 이정후는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73득점, 출루율 0.327 장타율 0.407, OPS 0.734의 성적을 올렸다. 시즌 초반 쾌조의 페이스를 보여주다가 여름 들어 주춤했지만, 이후 후반기 조금씩 감각을 끌어올리며 한 시즌을 마감했다.

이정후는 지난 8일 2025년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무리 잘한 시즌이어도 선수는 만족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 부상이 많았는데 부상 없이 한 시즌 뛸 수 있어 좋았다”면서도 “한 시즌을 뛰다보니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을 모두 알게 됐고 그런 부분을 보완하고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이번 시즌을 돌아봤다.

귀국 후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후의 시선은 WBC로 향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23년 처음으로 WBC에 출전했는데, 4경기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 5타점 4득점, 2볼넷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다르빗슈 유와 이마나가 쇼타 등 현 메이저리거에게 안타를 터트렸다. 다만 이정후 개인 성적과는 별개로 팀은 1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이정후는 “페이스는 어떻게 맞춰야겠다기보다는 잘 맞을 때도 있고 안 맞을 때도 있는 것 같다”며 “일단 WBC가 있고 또 거기에 뽑히게 되면 중요한 대회를 먼저 하기 때문에 최대한 WBC에서 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 등의 국제대회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됐을 시 출전이 불가하지만, MLB 사무국에서 주최하는 WBC는 참가할 수 있다. 이에 2009년 이후 17년 만의 1라운드 통과를 목표로 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이정후의 출전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매체는 이정후를 WBC 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꼽았다. 머큐리 뉴스는 “정확한 명단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로건 웹과 맷 채프먼(이상 미국), 윌리 아다메스와 라파엘 데버스(이상 도미니카 공화국), 이정후, 엘리엇 라모스(푸에르토리코), 덩카이웨이(대만) 등이 후보에 올랐다. 이 중에서 이정후와 라모스, 덩카이웨이 등이 유력하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이정후의 출전을 기대하지만, 아직 구단과 대화를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2017년 대회에서 포수로 나와 미국의 우승을 이끌었던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최근 열린 MLB 윈터 미팅에서 선수들의 WBC 출전에 대해 언급했다. 포지 사장은 “선수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고, 좋은 점과 잠재적 걸림돌을 모두 언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포지 사장은 “야수보다는 투수에게 (WBC 출전이) 더 위험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는 팀의 에이스인 웹의 WBC 출전에 부정적 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5~6번 정도 등판해 페이스를 찾아야 되는데, WBC에서는 페넌트레이스나 포스트시즌 정도의 힘을 쏟아 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꿔 말하면, 야수인 이정후의 출전을 구단에서 크게 막을 이유도 없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정후 입장에서도 이미 주전 선수이기에 입지를 걱정할 단계도 지났다. 샌프란시스코와 대표팀 간 대화만 잘 이뤄진다면 2026년 이정후가 태극마크를 단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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