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직장인의 단어로 ‘피로’ 선정

기사내용과 관련없는 사진[로이터]

‘fatigue’ 언급 41% 증가

AI 발달·임금상승 제한
고용시장 상황에 불안

 

글로벌 직장 평가 웹사이트 ‘글라스도어’가 2025년 올해의 단어로 ‘피로’(fatigue)를 선정했다.

글라스도어는 지난 10일 블로그 게시물에서 글라스도어 커뮤니티 전체에 걸쳐 ‘피로’라는 말의 사용 빈도가 지난해 대비 41% 증가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올해 봄에 이 회사가 “뉴스에 나오는 사건들이 직장에서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있다는 느낌이 드느냐”고 질문했을 때 78%가 ‘그렇다’고 답했다.

글라스도어는 “올해에 근로자들은 신경이 곤두선 상태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다음에 어떤 기사가 대서특필될지, 어떤 기술 변화가 있을지, 또 어떤 경제적 급변이 있을지 걱정했다”면서 “정치가 매우 중요했고, 정리해고를 당할 수 있다는 공포가 사라지지 않았고, 경제적 우려가 커졌고, AI(인공지능)에 따른 급변이 가속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요즘 노동자들의 상황을 “연료탱크가 비었는데 달리는” 데에 비유했다.

글라스도어의 수석 경제분석가 대니얼 자오는 CNBC 인터뷰에서 “근로자들은 자신들의 입장에서 현재의 취업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며 “채용이 부진하고 경력 성장이 제한되고 임금 상승이 제한된 환경 속에서 근로자들은 현 상황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글라스도어는 ‘피로’의 배경으로 몇 가지 요인을 꼽았다. 그 중 하나는 정치였다. 올해 들어 ‘취임’이라는 말의 사용 빈도는 875% 증가했다.

경제적 불확실성과 스태그플레이션도 직장인들에게 피로감을 유발한 요인이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는 올해 사용 빈도가 2024년 대비 3배가 넘었다.

‘어젠틱’(agentic)이라는 단어의 사용 빈도는 최근 1년간 2,244%나 증가해, AI 돌풍을 실감케 했다.

이 단어는 ‘에이전트’(agent·대리자)라는 명사의 형용사형으로, 지시를 단순히 이행하는 정도를 넘어서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AI를 가리키는 ‘어젠틱 AI’(agentic AI)라는 말이 최근 많이 쓰이고 있다.

<미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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