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이 지긋지긋한 가난이라는 문구와 함께 고가의 소비를 과시하는 게시물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비행기 일등석이나 명품, 넓은 거실과 고가 미술품을 배경으로 언제쯤 이 가난에서 벗어날까라고 적는 식입니다. 현실의 가난과는 사뭇 다른 모습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5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득 빈곤율은 2022년 이후 14.9%로 OECD 평균 11.1%보다 높았습니다.
자산 빈곤율은 OECD 평균보다 낮지만, 소득과 자산이 모두 빈곤하지 않은 사람은 2024년 기준 전체의 72.5%에 불과합니다.
반대로 소득과 자산이 모두 빈곤한 사람은 6.7%로 2017년보다 감소했지만, 소득 빈곤만 있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계층은 여전히 상당합니다.
또한 초단시간근로자는 2015년 임금근로자의 1.5%에서 2025년 4.8%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청년, 여성, 고령자에서 빠르게 늘어 약 106만 명이 이 같은 불안정 근로에 속해 있습니다.
실제 생활에서 겪는 경제적 불안정과 빈곤의 무게를 고려하면,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가난을 유머처럼 소비하는 현상은 현실과 크게 괴리돼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같은 가난 챌린지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자 반응은 싸늘합니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난이 웃음이나 유행의 소재가 될 수 있느냐, 그냥 부를 드러냈다면 부럽기라도 했을 텐데 이건 불쾌하다, 아무리 트렌드라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비판의 핵심은 가난이 지닌 현실적 고통과 사회적 맥락이 지워졌다는 점입니다.
실제 빈곤이 동반하는 문제는 사라진 채, 가난이라는 단어만이 하나의 밈처럼 소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수 겸 배우 김동완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이걸 자조 섞인 농담이라고 하기에는 타인의 결핍을 소품으로 다루는 것처럼 보인다며, 가난은 농담으로 쓰기 힘든 감정이고 웃기기 위해 할 수 없는 말들이 있으며 지양해야 할 연출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