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걷는 걸음 수가 알츠하이머병 진행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등 공동연구팀이 50세에서 90세 사이 중장년층과 노년층 296명을 최장 1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 12월호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착용형 만보계로 하루 평균 걸음 수를 측정하고, 정기적으로 뇌 영상 검사와 인지 평가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신체 활동이 많을수록 인지 점수 감소 폭이 작았습니다.
특히 뇌 속 알츠하이머 관련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가 축적된 사람들 중에서 하루 3천보에서 5천보를 걷는 그룹은 3천보 이하를 걷는 그룹에 비해 인지 점수 저하 폭이 40% 작았습니다. 5천보에서 7천500보를 걷는 그룹은 54% 덜 낮아졌습니다.
인지 장애 기준점에 도달하는 시기도 달랐습니다. 3천보 이하 그룹은 6년 반 만에 이 기준에 도달한 반면, 3천보 이상 걷는 그룹은 9년 반, 5천보 이상 걷는 그룹은 13년 반이 걸렸습니다. 하루 3천보 이상 걸으면 인지 장애를 3년 늦게, 5천보 이상 걸으면 7년 늦게 겪게 되는 셈입니다.
다만 7천500보 이상 걷는 그룹은 5천보에서 7천500보 걷는 그룹에 비해 추가적인 이득은 없었습니다. 인지 기능 측면에서는 7천500보 정도가 최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신체 활동이 신경세포에 악영향을 주는 타우 단백질의 축적을 막아 인지 기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신체 활동과 인지 저하 간 연관성의 84%가 타우 축적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인지 저하 고위험군인 노인층에게 쉽고 실천 가능한 신체 활동 목표를 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5천보에서 7천500보 정도의 중간 수준 걷기가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늦추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