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최소인출’ 미준수… 세금 불이익

기사내용과 무관[로이터]

매년 수십만명 벌금 토해
의무대상자 7%가 미인출

소액 계좌일수록 망각심해
‘자동인출 서비스’ 권고

 

은퇴자들이 여전히 개인퇴직연금(IRA)의 ‘최소 인출의무’(RMD) 규정을 준수하지 못해 세법상 불이익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잡해진 세법 개정과 관리 소홀로 인해 매년 약 58만명의 은퇴자가 각각 수천달러에 달하는 ‘망각의 비용’을 국가에 헌납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30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뱅가드가 발표한 ‘2024-2025 RMD 이행 분석 리포트’는 미국 은퇴자들의 자산 관리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뱅가드의 전통적 개인퇴직연금(IRA) 계좌 보유자 중 RMD 의무 대상자의 약 7%가 지난해 단 한 푼도 인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로 24%는 인출은 했으나 규정된 최소 금액에 미달했다.

뱅가드는 이 데이터를 미 전역으로 확대할 경우 매년 약 58만5,000명의 IRA 보유자가 RMD를 놓치고 있다고 추산했다. 이들이 지불해야 하는 잠재적 세금 벌금 총액은 연간 최소 6억7,800만달러에서 최대 17억달러에 달한다.

뱅가드 연구 책임자 앤디 리드는 “많은 투자자가 ‘한 번 설정하면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한 번 잊으면 계속 잊어버리는’ 패턴을 보인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한 해 RMD를 놓친 사람의 55%는 다음 해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은퇴자가 실수를 범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복잡해진 법 개정이다. 과거 RMD 시작 연령은 70.5세였으나, 2019년 SECURE 법안으로 72세로 상향된 데 이어, 최근 ‘SECURE 2.0 법안’을 통해 73세로 다시 한 번 늦춰졌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적격 자선 기부(QCD)’ 가능 연령이다. RMD 의무 인출은 73세부터지만, IRA 계좌에서 자선 단체로 직접 송금해 세금을 면제받는 QCD는 여전히 70.5세부터 가능하다.

70.5세부터 72세 사이의 은퇴자들은 의무 인출 대상은 아니지만, 절세를 위해 미리 기부 인출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미세한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불필요한 세금을 내거나 벌금을 물게 될 위험이 크다.

다행히 SECURE 2.0 법안은 RMD 위반 시 부과되는 벌금율을 기존 50%에서 25%로 인하했다. 만약 실수를 인지하고 2년 이내에 즉시 수정 인출을 진행하면 벌금은 10%까지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가혹한 수준이다. 예를 들어 인출해야 할 금액이 1만달러였다면, 단 한 번의 실수로 최소 1,000달러에서 최대 2,500달러를 국가에 헌납해야 한다.

소액 계좌일수록 주의가 필요하다. 뱅가드 조사 결과, 잔액이 5,000달러 미만인 계좌 보유자의 56.8%가 RMD 인출을 놓쳤다.

반면 100만달러 이상 자산가 중 이를 놓친 비율은 2.5%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이 은퇴 시점에 맞춰 여러 곳에 흩어진 401(k)나 IRA 계좌를 하나로 통합하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관리해야 할 계좌가 많을수록 계산 착오나 누락 가능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연말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금융 기관이 제공하는 ‘무료 자동 RMD 서비스’를 신청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인출한 금액이 당장 필요하지 않다면 일반 투자 계좌로 재투자하거나, 앞서 언급한 QCD를 통해 소득세를 면제받으며 사회에 환원하는 전략도 고려해 볼 법하다.

한 은퇴 설계 전문가는 “RMD는 단순히 내 돈을 내가 찾는 절차가 아니라, 국가가 그동안 유예해 준 세금을 철저히 회수해 가는 시스템”이라며 “과거의 70.5세나 72세 규정에 머물러 있지 말고, 개정된 73세 규정을 정확히 숙지하여 ‘망각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도록 재무 관리의 자동화와 계좌 통합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용 기자>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타운뉴스

LA Zoo 2026 음력설날 축제, 한국·중국·베트남 커뮤니티가 함께하는 다문화 메인 공연

Los Angeles Zoo는 매년 아시아 음력설을 기념해 다양한 문화 공연과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LA 지역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대표적인 설날 축제로 자리 잡았다. 2026년 축제는 붉은 말의 해를 기념해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한국·중국·베트남 커뮤니티가 함께하는 다문화 공연이 메인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정임무용단은 21일 오후 1시 30분 메인 스테이지에서 화관무, 장고춤, 사물놀이, 부채춤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무용을 선보이며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깊이를 관람객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LA Zoo Lunar New Year Celebration은 공연 외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공식 안내에 따르면 방문객들은 다음과 같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전통 공예 만들기 포춘 카드 및 설날

최신 뉴스

입 벌리고 자는 습관, ‘이 병’ 부른다…수면무호흡증 환자 2배 증가…치과 치료로 개선

추위가 점차 누그러지고 있지만, 계절 전환기에 잠자리가 불편하다는 호소가 늘고 있습니다. 실내 난방과 건조한 공기가 코막힘과 비염을 유발해 코로 숨 ...

시니어들 특히 요주의…짜게 먹는 식습관, ‘골다공증’ 부른다

한국인의 식습관이 뼈 건강을 위협하는 구조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짠 음식은 과하게 먹으면서 칼슘 섭취는 턱없이 부족해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커지고 ...

구글에 최초 투자한 사람은 누굴까?

시연 보자마자 10만달러 수표 건넨 전설의 투자자 이 세상에 혼자 자라는 나무는 없다. 물과 햇빛이 필요하고 벌, 나비가 꽃가루를 묻혀 ...

30년 만에 문 닫은 우리 동네 홈플러스

지난 주말 들른 홈플러스 일산점은 을씨년스러웠다. 에스컬레이터는 쇠사슬로 감겨 있고 오가는 사람은 없었다. 2025년 12월 28일 영업을 마무리한 이 매장은 ...

트럼프, 핵협상 재개날에 “이란 거래국가에 추가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교역하는 국가의 대미 수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란과 핵 협상을 재개한 당일 이뤄진 ...

“형편없는 립싱크”… 머라이어 캐리, 올림픽 공연 논란

'팝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회식 축하 공연에서 립싱크 논란에 휩싸였다. 캐리는 6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

이범수·이윤진, 합의 이혼..사생활 폭로 멈추고 극적 마무리 “오해 풀었다”

배우 이범수와 번역가 이윤진이 합의 의혼했다. 이윤진이 이혼 귀책 사유가 이범수에 있다며 폭로전을 펼친 후 약 2년 만이다. 6일(한국시간) 이범수 ...

“여기 여행 가지 마세요”…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치명률 75%’ 바이러스 떴다

최근 인도에서 치명률이 최대 75%에 달하는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해 전세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은 발생 국가 방문을 가급적 ...

염세주의자 [김준철 시인의 시가 있는 radioseoul1650.com]

하루가 나동그라진다 손써 볼 겨를도 없이 자빠진 녀석을 일으키려고 어르다 달래다 지쳐 창가에 비쭉이 고개 내민 햇살 한 자락 몸에 ...

“차오, 밀란!”… 마침내 막 올린 ‘두 도시의 올림픽’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두 도시에서 개최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흥행 저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약 7만 ...

[한인부동산협회 시장전망 세미나] “남가주 중심으로 주택매매 회복… 모기지 이자 변수”

거래 늘고 판매가격 상승 연준, 금리인하 효과 기대 바이어들 시장 진입에 기대 인플레이션·실업률은 악재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할까. 올해 ...

한인 헬스업계 ‘직원 빼가기’ 소송 논란… 거액 배상 판결 항소심서 뒤집혔다

버지니아법원, 1심 파기 “원고 배상 입증 부족” 57만불 및 이자 무효화 ‘영업권 침해분쟁’ 선례 지난 2022년 버지니아주 한인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

‘사상 첫 두 개의 성화’ 밀라노·코르티나서 활활 ‘동계올림픽 드디어 개막’… 韓 22번째 입장 ‘기수 차준환·박지우’

사상 최초로 두 도시의 이름을 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조화'를 주제로 2열린 이번 대회는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

‘이럴 수가’ 메시, 美 떠나 친정팀 뉴웰스 복귀 추진 “은퇴 전 소원 풀러 떠난다” 27년 만에 아르헨티나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소년 시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아르헨티나 친정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인터 마이애미와 2028년까지 계약이지만, ...

‘케데헌’ 루미 이재, 11월 결혼.. ‘훈남’ 예비 신랑은 샘 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을 작사 작곡한 한국계 미국인 이재가 약혼자인 프로듀서 샘 김과 11월 결혼한다. 6일 보도에 따르면 이재는 샘 ...

지드래곤, ‘열애설’ 제니 영상에 ‘좋아요’ 누른 이유?.. “짬날 때 빠르게 누르다가 실수”

가수 지드래곤이 블랙핑크 제니의 무대 영상에 '좋아요'를 누른 이유를 해명했다. 6일(한국시간)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는 'AI 아님 충격 이수혁x지드래곤 진짜 ...

박보검 “드라이 누구보다 잘해” 자신하더니..메릴 스트립부터 장원영까지 능숙한 스타일링에 감탄[보검매직컬

배우 박보검이 능숙한 드라이 실력을 뽐냈다. 6일(한국시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보검매직컬'에는 이발소 영업 첫날 잔뜩 긴장한 채 손님을 응대하는 ...

자식농사 초대박..신동엽 딸은 ‘서울대’, 정종철 아들은 ‘전세계 10위’ 캐나다 명문대 합격

개그맨 신동엽 큰딸의 '서울대' 합격에 이어, 개그맨 정종철(옥동자) 아들이 캐나다 명문대 5곳 동시 합격 소식을 전해 화제다. 정종철은 6일(한국시간) 자신의 ...

성대하게 열린 올림픽 개회식…美밴스 대통령 나오자 쏟아진 ‘야유’ [밀라노 코르티나 2026]

성대하게 펼쳐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이 연출됐다. 개회식에 참석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관중들로부터 야유받은 것. 밴스 ...

2월 美소비자지수 호전…“주식 투자자들 심리 크게 좋아져”

이달 들어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가 주식 투자자들의 심리 호전에 힘입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미국 미시간대는 2월 소비자심리지수 ...

거대 보험사에 맞선 20년… LA 개인상해 전문 이제영 변호사

교통사고·중상해 피해자 권익 보호, 수백만 달러 승소 기록 이어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상해(Personal Injury) 전문 변호사로 20년 넘게 활동해 온 ...

LA Zoo 2026 음력설날 축제, 한국·중국·베트남 커뮤니티가 함께하는 다문화 메인 공연

Los Angeles Zoo는 매년 아시아 음력설을 기념해 다양한 문화 공연과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LA 지역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대표적인 설날 축제로 자리 잡았다. 2026년 축제는 붉은 말의 해를 기념해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한국·중국·베트남 커뮤니티가 함께하는 다문화 공연이 메인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정임무용단은 21일 오후 1시 30분 메인 스테이지에서 화관무, 장고춤, 사물놀이, 부채춤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무용을 선보이며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깊이를 관람객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LA Zoo Lunar New Year Celebration은 공연 외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공식 안내에 따르면 방문객들은 다음과 같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전통 공예 ...

뉴욕증시, 저가 매수에 상승 출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저가 매수 움직임에 상승 출발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6일 오전 10시 11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로 구성된 ...

“이란, 탄도미사일 시설 신속복구…미 공격시 보복할 수도”

미국과 이란이 이란 핵문제를 논의하는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이란이 지난해 공습으로 타격을 입은 탄도미사일 기지들을 신속히 복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

한국에서 미국 크레딧 카드 사용 시,꼭 확인해야…

▶ KRW(원화) 옵션 선택 ▶ 공식 환율 적용 비용↓ ▶ 해외 이용수수료도 조심 원·달러 환율이 1달러에 1,500원에 육박하는 고공 행진이 ...

[단독 인터뷰] “USC의 글로벌 명문대 리더십… 미래 이끌 것”

미 서부 최고의 사립 명문대 중 하나인 USC에 한인 총장이 탄생해 미주 한인 이민사에 새 역사를 쓴 가운데(본보 5일자 A1면 ...

[심층진단] ICE 공포에 위기감… 흔들리는 ‘자바시장’

미 서부 의류 유통의 심장부이자 한인타운의 젖줄로 불리는 LA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트’, 이른바 자바시장이 연방 이민당국의 강도 높은 단속 여파로 ...

백악관 “한국, 무역약속 불이행…관세 25%로 인상할것”

백악관이 한국이 무역약속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만간 한국에 대한 관세를 25%로 다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

의사·약사 유튜브라 믿었는데…’80%가 근거 부족’

실제 의사가 제작한 유튜브 영상조차 신뢰할 만한 의학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강은교 국립암센터 교수 연구팀은 ...

NBC 앵커 모친 납치… 방송국에 ‘몸값 요구서’ 협박

NBC 간판 앵커의 어머니가 자택에서 납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애리조나주 투손 인근 자택에서 미국 NBC 간판 프로그램 '투데이'의 여성 앵커인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