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보험료와 기후 택스 [실버시티보험 시니어칼럼]

20년 이상 가지고 있던 자동차, 집보험 회사가 더이상 비지니스를 캘리포니아에서 안한다고 통지를 보내왔다. 캘리포니아의 잦은 산불과 지난 한해의 큰 산불로 많은 보험사들이 더이상 캘리포니아에서는 비지니스를 안하거나, 금액이 엄청많이 오르는 것이 현실이다.

집 보험료를 거의 1만불이나 내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금은 융자 이자율도 높은데, 재산세에, 집 보험료까지 한술 더 하니, 집을 사는 것이 정말 쉽지 않겠다.

안그래도 엄청나게 올라버린 집값인데, 집을 소유하고, 유지 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 다른 주에서 방문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여긴 날씨가 좋아서 다른 곳에 가서 못 산다고 하는데, 날씨좋은 것때문에 생활비가 비싼것은, 좋은 날씨를 누리는 기후 택스를 낸다 생각하라고 했던 우스개 소리가 생각난다. 그냥 웃기에는 너무 웃픈(웃기면서 슬픈) 현실이다. 주 인컴택스가 부족해 캘리포니아 사람들은 기후택스도 내야하나?

오랜 기간 무사고로 저렴하게 보험을 가지고 있었고, 집보험도 마찬가지로 20년 이상가지고 있었다.

갑자기 보험을 안한다기에 여기저기 알아보니, 마이너한 자동차 접촉사고가 최근에 있어서, 내차는 전혀 이상없고 상대방 범퍼만 건드린건데도 크래임이 있다고, 포인트가 적용이 되서 자동차 보험이 거의 2배가 나왔다. 기존회사는 마이너한 사고 하나는 포인트를 적용안하는 혜택을 보고 있었단다.

다른 보험사를 알아보니, 집보험은 3 년전에 골프채를 도난당한 기록이 있어서 5년이상 크래임이 없어야만 보험가입을 해준다고 한다. 자동차만 해주고 집보험은 안해준다고, 멀티 보험 디스카운트는 날아갔다. 일단 급한데로 자동차 보험을 먼저시작했는데,한달 사이로 집보험을 알아보니, 도난 크래임하나 있다고 해준다는 곳이 없다.

결국 집융자회사 보험부서로 전화해서 집보험을 2 배가 넘는 금액으로 가입을 할수 밖에 없었다. 이제 캘리포니아는 재산세도 비싸고, 집보험료도 너무 비싸서, 집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은 일인지 고민이 된다. 집도 오래되다보니, 갑자기 여러가지로 유지비가 계속 들어간다.

불과 몇년전에는 에어콘과 난방시설을 바꾸느라 큰 돈이 들어갔고, 작년에는 거라지 도어 교체, 금년은 지붕 수리, 이제 터마이트위험이 있어서 견적을 받아보니, 비용이 만만치가 않다. 사람도 오래되면 여기저기 고장이 나는데, 집도 이제 돈들어갈때가 된 모양이다. 여기저기서 돈달라고 아우성이다.

나이가 들어서 오래된 집을 수리하고, 신경써야 한다면, 시니어가 집을 소유하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달리기를 좋아하는 친구는 시애틀에서 왔었다. 비가 자주와서 겨울이면 핼스크럽 트레이드 밀에서 재미없게 달리는데, 여기는 겨울에도 야외에서 달릴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단다.일주일동안 3 일이 비가 왔는데도, 17마일을 달렸다고, 너무 좋은 날씨 즐기고 간다고 한다.

많은 경우, 아이들이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서 계속 살다가 대학을 추운 지방으로 갔다가,날씨때문에 적응을 못하고, 결국 다시 이쪽 학교로 오는 경우도 종종있다. 캘리포니아 싫다고 떠났다가 몇년후 결국 날씨때문에 다시 돌아왔다는 손님들을 만나기도 한다.

날씨가 사람이 사는데 참 중요한 요소이긴하지만, 생활비가 비싸도 너무 비싸다. 한국에서 여름의 장마나,겨울의 한파를 경험하며, 학창시절 귀가 떨어지게 추웠던 것도 기억이난다. 그런데, 이제는 추워서 몸을 웅크리면 몸이 아프다. 이제는 추운 곳에서는 적응하기 힘들거라고, 난 너무 따뜻한 날씨에 적응되어 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매일 감사한 것을 적어보는 감사일기라는 것이 있다. 매일 작은 것에 감사하며, 주어진 작은 일을 기억하고, 감사하고, 행복을 찾자는 취지이다.

오늘도 저녁먹고 겨울밤에 날씨가 차지만 상쾌한 느낌으로 저녁 산책을 할수 있는 곳에 산다는 것에 감사해야지. 그래, 비싼 생활 비용은 캘리포니아 기후 택스다. 기후택스를 많이 냈으니, 즐겨야지. 기후택스만 내고, 즐기지 못하면 더 억울하겠지라고생각하고 웃어본다.

그냥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자. 감사는 육체적으로도,마음과 영적으로도 건강하게 하는 약이다.

김 세티아 (김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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