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종, 초기 증상 없어 조기 진단 어려워…감염 관리가 핵심
국민배우 안성기의 별세 소식과 함께 그가 오랜 기간 투병해왔던 림프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림프종은 체내 면역 방어를 담당하는 림프구에서 발생하는 혈액 종양으로, 백혈병, 다발골수종과 함께 3대 혈액암으로 불립니다. 조직 형태에 따라 비호지킨 림프종과 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뉘는데, 안 씨의 경우 2019년에 비호지킨림프종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호지킨 림프종은 예후가 나쁜 편으로, 국내 림프종 환자의 90% 이상이 이 유형에 해당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고령화가 진행 중인 우리나라에서 환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림프절이 비대해지는 증상이 가장 흔하지만, 발병 초기에는 통증을 포함해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김대식 고려대구로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림프절이 커진 상태가 지속되거나 설명되지 않는 발열 및 체중 감소가 상당 기간 이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치료는 항암제와 표적치료제를 함께 사용하는 면역화학요법이 표준입니다. 최근에는 조혈모세포 이식과 CAR-T 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치료 성적과 생존 기간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습니다.
림프종 치료 과정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합병증은 감염입니다. 강도 높은 항암치료로 환자는 면역저하 상태에 놓이게 되며, 일부는 패혈증으로 진행돼 사망하기도 합니다. 김 교수는 “감염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인 만큼 치료 전 과정에 걸쳐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의 잘못된 정보를 경계합니다. “나이가 들어 발생한 림프종은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는 속설이 대표적입니다. 민간요법이나 건강식품도 치료 약제와 상호작용을 일으켜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섭취 전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고령 환자의 경우 항암치료와 장기 투병 과정에서 근력 저하, 면역 기능 약화가 누적되기 쉽습니다. 특히 삼킴 기능이 떨어지면서 음식물 질식이나 흡인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김은경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혈액종양내과 전문의는 “암 치료 목표는 생존을 넘어 안전한 일상으로의 복귀”라며 “고령 암 환자의 일상 속 위험 요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