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집중기획/ 변모하는 한인타운] K-컬처 중심으로… 면모·체질 ‘업그레이드’ 원년

LA 한인타운 7가와 옥스포드의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 주차장 부지에 미니공원 개발 공사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이 변모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새해 2026년은 계획이 현장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업그레이드의 분기점 같은 해로 읽힌다. 상징을 세우는 사업, 쉴 공간을 만드는 사업, 걷고 기다리는 경험을 바꾸는 사업 등이 한 시기에 겹치면서, 올해를 원년으로 해서 LA 한인타운의 체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먼저 상징성과 관련된 사업으로 ‘올림픽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는데, 핵심 관계자는 올해 내 착공한다고 밝혔다. 올리픽 블러버드와 놀만디 애비뉴 교차로의 다울정 옆에 LED 아치형 게이트를 세우고 한인타운으로 통하는 상징적 통로이자 랜드마크로 삼는 사업이다. 차이나타운에 ‘드래곤 게이트’, 리틀도쿄에는 ‘파이어 타워’가 있고, 필리피노타운에도 ‘이스턴 게이트웨이’가 설치됐지만 한인타운에는 이에 견줄만한 랜드마크가 없는 상황에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어 한인타운 개선의 핵심 중 하나가 ‘머물 곳’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피오피코 도서관 부지의 미니공원 조성이 생활 체감형 공공투자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올해 완공 목표인 이 프로젝트는 약 2만6,000스퀘어피트의 기존 도서관 지상 주차장 부지에 다목적 공공행사 공간, 놀이터, 그늘 쉼터, 피트니스 공간, 산책로, 벤치, 테이블 등이 있는 미니 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지상 주차장이 없어지는 대신 해당 부지 지하에 주차장을 새로 건설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다만 지하 주차가 포함된 복합 공사인 만큼 공정관리와 안전, 주변 교통관리까지 포함한 행정의 디테일이 주민 체감도를 좌우하게 된다.

한인타운의 대표적인 공원인 서울국제공원의 확장안도 고려되고 있다. 앞서 인접 도로 폐쇄 등을 통해 확장하는 내용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종합 계획 수립안이 통과됐었던 가운데, 올해 실제 진척이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또한 한인타운 내 6가길 놀만디 애비뉴에서부터 카탈리나 스트릿까지 구간을 차량 통행을 막고 보행자 전용 구간으로 만드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시범 프로그램이 올해 진행될 예정이다. 단순히 특정 도로 구간의 교통 정책을 넘어 LA 내 고밀도 지역에서 공공 공간 확보, 광장 문화 형성, 그리고 보행자 중심 도시 설계에 대한 논의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LA 한인타운은 교통 혼잡과 주차난이 상존하는 곳인 만큼, 도로 공간을 없애는 방안에 대해 많은 의견수렴을 거쳐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또한 LA시가 버스 정류장을 개선 및 현대화하는 ‘인도 및 대중교통 편의 시설 프로그램(STAP)’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타운도 포함돼 있다.

이런 업그레이드 흐름이 더 중요해지는 배경에는 외부 수요의 변화가 깔려 있다. 한류 확산과 K-콘텐츠 영향으로 LA 한인타운 방문자가 급증하고 있고, 실제로 식당·카페·K-문화 공간을 찾는 방문 수요가 늘었다는 체감이 업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공원과 보행 환경, 정류장 대기환경이 동시에 손봐질 때 방문객에게도 좋은 동네가 되고, 주민에게는 더 살기 좋은 동네가 된다고 한 관계자는 분석했다.

올해 북중미 월드컵과 2028년 LA 올림픽은 이런 변화의 중요성을 더 크게 만든다. LA 시정부는 올림픽 때 한국정부가 한인타운에 ‘코리아하우스’를 만들 것을 바라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인사회가 기대 속에 지켜보기만 할 것이 아니라, 관계기관이나 시정부에 다양한 의견과 요구사항을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한형석 기자>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타운뉴스

최신 뉴스

“아마존의 비밀작전…제3자 업체 차려 경쟁사 정보 수집/WSJ

2015년부터 '프로젝트 큐리오시티' 코드명 '빅 리버' 업체 설립신분 숨기고 경쟁사 회의 등 참석…경영진에 인쇄본으로 보고 아마존이 제3자 판매업체를 차려 월마트 ...
The Tesla Cybertruck is displayed at the SAE WCX conference in Detroit, Michigan, U.S., April 18, 2024. REUTERS/Rebecca Cook

테슬라 주가 5일째 내려 장중 15개월 최저가…시총 월마트 아래

테슬라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18일 장중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에서 이날 오전 9시 45분께(미 동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4.3% ...

“우리집은 미국”…英 해리 왕자 미국 거주 ‘공식화’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자의 주 거주지가 미국이라는 사실이 문서로 공식화됐다. 영국 산업부 산하 기업등록관 웹사이트에는 해리 왕자가 2019년 설립한 ...
(대구=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홍준표 대구 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3.11.7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尹대통령-홍준표 만찬…洪 ‘김한길 총리·장제원 실장’ 추천

윤석열 대통령이 여권에서 당 대표와 대선 후보 등을 지낸 홍준표 대구시장과 4·10 총선 이후 장시간 만찬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
이종섭 주호주대사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 (서울=연합뉴스)

이종섭측 “이첩 보고받고 직접 항명수사 지시”…윗선 개입 부정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 수사단의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조사기록 이첩 사실을 보고받은 직후 군검찰에 항명 사건 수사를 직접 ...

미 3월 주택판매 4.3% 줄어…모기지 반등 영향

지난달 미국 주택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는 지난달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419만 건으로 나타나 2월에 비해 4.3% 감소했다고 ...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등 당 지도부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4.4.16

與, 참패 일주일째 혼돈… “위기 의식 없어” “할일 하는 중”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참패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민심에 부응하는 수습책의 방향성조차 제시하지 못한 채 혼란을 겪는 모습이다.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대표 ...

WP “러 기밀문서, ‘미국 동맹 약화’ 추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미국 중심의 서방 동맹 약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러시아 '외교정책 구상' 기밀 부록 문서를 ...

미 ‘불편부당 보도 상징’ 공영라디오 NPR서 정치편향 논쟁

진보주의자들이 조직장악" 비판한 에디터 사임…CEO '친여' 게시물도 폭로 미국민 다수가 신뢰하는 공영 라디오 NPR이 이례적으로 언론 매체의 정치적 편향성을 둘러싼 ...

메트로 버스에서 운전사와 탑승객 칼부림 피해 잇달아

엘에이 메트로 버스에서 지난 토요일 하룻동안 운전사와 승객이 칼부림 피해를 입는 사건이 잇달아, 버스 운전 노조가 메트로측에 안전장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배스 시장 K 타운 찾아 고충 수렴, 범죄 피해줄이기 위한 긴급 조치 약속

캐런 배스 엘에이 시장이 도미닉 최 엘에이 피디 국장과 함께 오늘 (17일) 한인타운을 찾아, 한인 사회 지도자들로부터 커뮤니티 안전문제와 관련한 ...

국적회복 연 4천명 ‘최다’

한국 국적회복이 지난해 4,000명을 넘어서면서 65세 이상 복수국적 취득이 허용된 2011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약 ...

골프장 티타임 암거래 근절 시의회도 나섰다

일부 한인 브로커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LA시영 골프장 티타임 불법 예약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LA시의회도 나섰다. 지난 16일 나디야 라만(4지구)을 비롯한 ...
네타냐후, 서방 만류에도 끝내 마이웨이?

네타냐후, 서방 만류에도 끝내 마이웨이?

"재반격은 시간문제" 악시오스 "이스라엘 당국자 "보복 공격 자체는 이미 결정" 보복전 현실화시 통제불능 상태 국제적 우려 고조 서방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

바이든 “중, 철강보조금 주며 부정행위”…중 “모든 필요한 조치”

중국산 철강 등에 대한 관세 3배 인상 방침을 밝힌 조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중국 정부와 중국 철강회사가 보조금을 매개로 "부정행위"를 ...

우크라 총리, 미 연방 하원에 원조법안 처리압박…”패배시 3차 대전”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17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패배한다면 '제3차 세계 대전'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미국 하원에 우크라이나 원조법안 처리를 ...

“이스라엘과 사업 안돼” 연좌농성 나선 구글 직원 무더기 해고

정보통신(IT) 기업 구글이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클라우드 컴퓨팅(데이터 분산 처리 기술) 서비스 제공 중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직원 28명을 해고했다는 ...

미국, 이스라엘 공격한 이란 무인기·철강·차산업 제재

연방재무부가 최근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란의 무인기 제조와 철강·자동차 산업을 겨냥한 제재를 발표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8일 이란의 무인기 생산을 가능하게 한 ...

아마존도 나섰다…”49달러 이상 한국 무료 배송”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이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무료배송 프로모션을 한다. 아마존은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으로의 무료배송 프로모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신규실업수당 청구 21만2천건…1주전 수준 유지

노동부는 지난주(7∼1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주 전과 같은 21만2천건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5천건)에 못 ...

보잉 내부고발자 “안전우려 지적에 회사는 ‘닥치라’ 위협”

최근 운항 중 기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등 항공기의 안전 문제가 잇달아 불거진 미국 보잉사의 내부고발자가 안전 우려를 제기하자 회사로부터 ...

‘태양광·풍력 집착’ 야당 압승에…힘 빠지는 원전 수출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4월 총선 결과가 30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출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

국립대 “의대 정원 50~100% 조정 허용을”…내주 특위서 논의될듯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싸고 의정 갈등이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립대 총장들이 내년도 의대 신입생을 뽑을 때 증원 규모를 ...
박지원 "국무총리, 나한테 추천하라면 박영선 아닌 '이 분'"

박지원 “국무총리, 나한테 추천하라면 박영선 아닌 ‘이 분'”

4·10 총선 전남 완도·해남·진도에서 당선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저한테 (국무총리를) 추천하라고 하면, 여당 내에서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어떨까 ...
미국 압박받는 멕시코 "중국전기차 현지 공장 지어도 혜택 못 줘"

미국 압박받는 멕시코 “중국전기차 현지 공장 지어도 혜택 못 줘”

멕시코 정부가 미국의 압박 아래 중국 전기차 제조사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멕시코 정부 관리 3명을 인용해 17일 ...

삼성 ‘AI칩 1위’ 정조준…R&D 조직 확대 재편

삼성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를 위한 연구개발(R&D) 조직을 더 키운다. AI 칩을 중심으로 반도체 업계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설계 역량을 ...

LA세입자 열명중 4명은 노숙자 될까봐 걱정

지난 몇 년새, 엘에이 세입자 10명 중 거의 4명이 노숙자가 되 거리로 나앉을까봐 걱정을 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응답자 60퍼센트는 ...

보잉 내부고발자 “빨리 만들려 편법…787·777 여전히 안전 문제”

최근 보잉사 항공기 관련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보잉사가 생산 속도를 높이려 편법으로 제조 방식을 바꿨기 때문에 기체의 안전성이 현격히 떨어졌다는 ...
황선홍호, UAE 1-0 제압 (서울=연합뉴스)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UAE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4.17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조 배정, 최종예선 성적순으로 확정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의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조별리그 배정 방식이 '최종예선 성적순'으로 확정됐다. 18일(한국시간 기준) AFC 홈페이지 공지를 보면 파리 올림픽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