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안성기 아들’ 안다빈 씨, 父 생전 편지 낭독..영결식 눈물바다

혈액암 투병 끝에 74세를 일기로 별세한 ‘국민 배우’ 故 안성기의 빈소가 5일(한국시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추서된 금관문화훈장이 제단에 놓여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6.01.05 /사진=스타뉴스

고(故) 안성기의 장남 안다빈 씨가 생전 부친의 편지를 공개하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9시 서울시 중구 명동성당에서 고(故) 안성기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엄숙하게 진행된 영결식에서는 약력 보고 이후 고인의 아역 시절부터 연기 인생을 돌아보는 추모 영상으로, 고 안성기를 기렸다. 이어 고인의 후배이자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공동대표인 정우성, 고인과 14작품을 함께한 배창호 감독이 조사를 낭독했다.

이어 장남 안다빈 씨가 유족 대표로 인사를 전하며 “아버지는 다른 사람에게 누를 끼치는 일을 가장 경계하셨으며 아버지의 인생관을 잘 알고 있지만, 따뜻한 사랑을 주신 많은 분께 우리 가족이 보답해 드릴 수 있는 길이 이렇게 몇 마디 감사의 인사라는 현실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님은 천국에서도 영화만을 생각하고, 출연 작품에서 맡은 배역의 연기를 열심히 준비하며 영화인의 직업 정신을 지켜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다빈 씨는 “사전에 상의 된 부분은 아니”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면서도 “제가 어렸을 때부터 신성한 곳으로 생각했던 아버지의 서재에 들어가서 예전부터 버리지 않고 모아두셨던 걸 정리를 해봤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제가 5살쯤에 유치원 과제로 그림을 그리면, 아버지께서 저에게 편지를 써주셨던 과제가 있었던 것 같다. 저에게 쓰신 편지지만, 모두에게 남기고 간 메시지인 것 같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의 편지를 읽기 시작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안다빈 씨는 “다빈아. 네가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나던 날 아빠를 꼭 빼닮은 주먹보다 작은 얼굴을 처음 봤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만큼 커서 의젓해진 너를 보면 아빠는 부러운 것이 없구나”라고 고인의 생전 편지를 읽었다.

이어 “네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아빤 다빈이가 항상 겸손하고, 정직하며 남을 사랑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됐으면 한다. 그리고 실패나 슬픔을 마음의 평화로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무엇보다 남자는 야망과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 끝까지 도전하면 네가 나아갈 길이 뭔지 보일 것이다. 내 아들 다빈아, 이 세상에 필요한 건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라고 전했고, 그가 낭독한 편지에 영결식장은 결국 눈물바다가 됐다.

한편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9시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30일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중환자실에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했고 6일 만인 지난 5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6개월 만에 재발해 투병을 이어왔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졌으며,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각계 인사들이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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