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인공지능 기술 공세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의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이 오히려 재반등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 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일 기준 네이버는 검색 시장에서 63.1%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평균인 62.86%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1일에는 일간 점유율이 69.5%를 기록하며 70%에 다가가기도 했습니다. 같은 기간 구글은 평균 점유율 30.01%로 네이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2023년 생성형 AI의 탄생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검색 활성화 등으로 50% 초반까지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당시 구글의 점유율은 35%까지 상승하며 네이버와의 격차가 15%포인트 안팎으로 좁혀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구글이 AI 기술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세를 강화한 2024년부터 네이버가 오히려 격차를 벌리고 있습니다. 구글이 2024년 5월 AI 오버뷰를 도입했을 때 점유율은 36.16%에서 3개월 후 35.46%로 하락했고, 지난해 AI 모드 검색의 한국어 서비스를 출시했을 때도 점유율이 31.82%에서 석 달 뒤 26.83%로 떨어졌습니다.
업계에서는 검색 시장이 AI 모델 경쟁이 아닌 검색 결과물 전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기술력보다는 검색 결과로 나온 콘텐츠의 질과 연결성이 중요하다는 설명입니다.
네이버는 AI를 검색 내용 강화에 활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개인화와 맥락을 핵심으로, 스포츠 검색에서는 응원하는 팀 정보를 우선 제공하고, 장소 검색에서는 사용자 관심에 따른 맞춤형 결과를 제공합니다. 증권 검색에서는 최근 뉴스를 분석해 기업 동향을 정리하고 실적을 요약하는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지난해 “AI 경쟁은 결국 데이터 싸움”이라며 “한국의 활발한 사용자 커뮤니티와 상거래 데이터를 무기로 미국, 중국 빅테크와 다른 길을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네이버는 이달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라운지’를 오픈합니다. 실시간 데이터를 확보해 올해부터 본격 도입하는 AI 모델 ‘에이전트N’ 고도화에 활용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 2분기 ‘AI 탭’을 도입해 검색을 통해 예약과 구매 등 실행까지 이어지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장은 지난달 “전 세계에서 자국 검색 엔진 시장을 지키고 있는 것은 네이버밖에 없다”며 “매년 생존을 고민할 만큼 어려운 경쟁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