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공식이 없다.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으로 살아간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의 기준으로 타인을 정형화 시키려고 하고 성공의 기준도 남들보다 빠르게 이룬 사람들을 칭송한다.
어차피 인생이 마라톤이라면 굳이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할 필요가 있을까? 완주자라면 개인의 능력에 따라 3시간 4시간 5시간 6시간 7시간이 걸릴 뿐이다.
텍사스주 휴스턴에 살고 있는 첫째 아들이 1월 11일에 28살 생일을 맞아 생애 첫 하프 마라톤을 완주했다. 예전 같았으면 나는 아들의 완주 기록을 물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완주 기록을 물어 보지 않았다. 분명히 아들은 자신이 노력한 결과대로 완주를 했을 것이고 그 기록이 좋지 않더리도 첫 하프 마라톤 완주의 기쁨을 충분히 만끽했을 것이다.
자신의 삶을 누구한테 보여 주기 식으로 사는 것도 아닌데 남을 의식하며 살 필요는 없다. 인생은 자신이 태어 난 성향대로 살아가면 된다. 단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으로 빠르게 목표를 이루어서 결승선을 통과하면 사람들에게 관심과 인정을 받지만 인생이 자기 만족으로 사는 것이라면 굳이 치열하게 남들과 경쟁하며 살 필요는 없다.
다 노년이 되면 누구나 천천히 걸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처음부터 페이스를 무리해서 달릴 필요는 없다. 나는 지난 과거에 6년동안 마라톤을 열심히 하면서 배운 것이 있다. “가장 좋은 달리기는 자신의 페이스대로 무리하지 않고 결승선까지 꾸준히 달리는 것”이 가장 모범적인 달리기라고 배웠다.
인생에서 자신의 페이스를 잊고 무리하게 달리면 부상을 당한다. 그렇게 부상까지 당해 가면서 예상 도착 시간을 앞당기려고 더 빨리 달린다고 인생이 얼마나 크게 달라졌는지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나이가 들 수록 배우는 지혜 중에 하나는 서두르지 않는 것이다. 나이들어 무리해서 달리면 가장 소중한 자신의 건강을 잃고 생명만 단축시킬 뿐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빨라서 좋은 것들도 있지만 목표를 이루고나면 또 다른 목표에 대한 갈증만 더 생기기에 능력이 되어도 의지적으로 내려놓는 지혜가 필요하다.
내가 6년동안 마라톤에 빠져 살았을 때는 완주 메달이 황금처럼 보였다. 하지만 마라톤에 관심을 끊은지 8년 정도 되니 이제는 완주 메달도 쇳덩이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즉 과거의 영광도 지나고보면 별 것이 아니고 하나의 좋았던 추억으로만 남을 뿐이다.
그런 의미로 인생을 바라보면 무리하게 달릴 필요는 없다. 굳이 능력 이상으로 달리면서 남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 필요도 없다. 자신의 능력에 맞게 페이스 조절을 잘하며 사고없이 롱런을 하면 되는 것이다.
한 번뿐인 인생을 남들과 비교하며 살 필요도 없고 자신이 성공했다고 남들도 자신처럼 살라고 강요할 필요도 없다. 누가 뭐라해도 자신의 페이스대로 꾸준히 달리는 사람이야말로 인생을 현명하게 잘 살아가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리처드김 칼럼니스트 – SAG AFTRA 배우 조합 회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