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이 휴대전화의 안전성과 관련해 혼란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보건복지부가 휴대전화 방사선과 건강의 연관성을 재검토하는 연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식품의약국은 휴대전화 사용이 건강 문제와 연관되지 않는다는 기존 안내문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습니다.
이번 변화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그는 오랫동안 휴대전화와 와이파이 같은 무선기기가 암을 포함한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환경 변호사 시절에는 연방통신위원회가 무선 방사선 규제를 재검토하도록 압박했고, 휴대전화 때문에 뇌종양이 생겼다는 소송을 대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류 과학계의 입장은 다릅니다. 존스홉킨스대 엘리자베스 플라츠 교수는 대규모 역학 연구에서도 휴대전화 사용과 암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휴대전화는 암을 유발하는 유형의 방사선을 방출하지 않는다는 게 학계의 중론입니다.
실제로 연방통신위원회 웹사이트에는 여전히 휴대전화가 암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없다는 내용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같은 결론을 내렸지만, 15년 이상 장기 사용과 뇌암의 관계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신기술을 포함한 전자기 방사선 연구에서 지식의 공백을 파악하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연구의 구체적인 진행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