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청와대 요리사 “DJ는 대식가, 노무현은 라면 직접 끓여”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 2'에서 활약했던 요리사 천상현씨가 지난해 1월 13일 서울 서초구 소재 본인의 중식당 '천상'에서 떡국을 만들고 있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 2’에서 활약했던 요리사 천상현씨가 20년간의 청와대 재직 시절 대통령 5명의 식탁을 책임졌던 경험을 공유해 화제다. 대식가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소박한 취향이었던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국가 지도자들의 ‘입맛’도 각양각색이었다고 한다.

천씨는 15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청와대 셰프 시절 이야기를 풀어냈다. 흑백요리사 2에서 ‘백요리사’였던 천씨는 청와대 최초의 중식 요리사다. 최연소 청와대 입성, 역대 최장 근무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DJ 정부 출범 첫해인 1998년 30세 나이로 발탁돼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시기까지 20년간 근무했다. 그는 “현존 청와대 요리사 중 처음으로 연금을 받았다. 20년 4개월을 근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무현(가운데) 전 대통령이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 시절이었던 2002년 11월 27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거리 유세를 마친 뒤 점심으로 보리밥을 먹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노무현(가운데) 전 대통령이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 시절이었던 2002년 11월 27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거리 유세를 마친 뒤 점심으로 보리밥을 먹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DJ, 유도선수만큼 많이 드셨다”

김 전 대통령의 ‘중식 사랑’ 덕분에 청와대에 발을 들인 천씨는 “김대중 대통령의 경우 카리스마 때문에 얼굴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식가셨는데, 임기 초반엔 유도선수 못지않게 많이 드셔서 놀랐다.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극복을 위해 일을 많이 하셨다”고 돌아봤다.

노 전 대통령은 해물파전에 막걸리를 즐겼다고 했다. 천씨는 그에 대해 “저희가 모시는 대로 드시고, ‘잘 먹었다’고 피드백도 주셨다”며 “서민적 이미지와 똑같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주말엔 직접 라면을 끓여서 가족끼리 드셨고, 우리에겐 ‘늦게 나와도 된다. 우리 아침밥 안 해 줘도 된다’고 말씀하셨다”고 회상했다. 청와대 경내 휴게실에서 맞담배를 피운 일화도 공개했다. 문 전 대통령에 대해선 “노무현 대통령과 비슷하게 서민적이고, 막회나 해장국을 좋아하셨다”고 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 시절인 2012년 10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타운홀미팅 및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 시절인 2012년 10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타운홀미팅 및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가장 편식을 안 한 대통령’으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꼽았다. 천씨는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제일 골고루 드시고 (음식 선택의) 폭이 넓었다”고 회고했다. 박 전 대통령은 특히 홍어를 좋아했는데, 삭힌 홍어가 너무 뜨거워 박 전 대통령 입천장이 벗겨진 적도 있다고 했다. 천씨는 “(청와대) 의무실장 처방대로 그 이후부터는 좀 덜 삭힌 홍어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사업가 스타일이셨고, 음식도 여럿이 모여 숯불로 고기 굽는 바비큐 같은 걸 좋아하셨다”고 전했다.

“대통령 휴가 땐 후덕죽 사부님 찾아가”

천씨는 흑백요리사 2에 함께 출연한 ‘중식의 거장’ 후덕죽 사부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대통령이 해외를 방문하거나 휴가를 떠나면 후 사부를 찾아 요리 실력을 갈고닦았다고 한다. 그는 “사부님이 나를 청와대에 추천해 주신 덕에 다 못 배우고 나왔다”며 “(휴가 때) 2박 3일, 3박 4일 찾아가 저녁 8, 9시까지 가르침을 받았다”고 말했다.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오늘의 만평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타운뉴스

최신 뉴스

경찰 총격 피해자 양용씨 유가족 ,”전면수사 요청할것”

엘에이 한인 타운에서 정신질환 치료를 받기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가 출동한 LAPD경관의 총격을 받고 숨진 한인 양용씨의 유가족들이 9일 기자회견을 열고 ...

전기세에 고정요금 월24달러 추가한다.. 전력사용 적은 주민에게는 불리

앞으로 가주에서 전기세에 월 24달러의 고정요금이 추가로 부과됩니다.가주 규제당국이 9일 승인한 새 요금정책으로 인해 전력사용이 적은 주민들의 경우 전기세 부담이 ...

LA Koreatown, TikTok video of Yang Yong’s shooting incident spreads rapidly

On May 2, Yongyang, a mentally ill Korean-American, was shot and killed by LA police in Koreatown. While voices in ...

Homelessness in O.C has increased rapidly in the past two years.

Who is responsible for California's failing homeless policy? The number of homeless people in Orange County has skyrocketed over the ...

주택 짓는다고 주거비 부담 줄어들까? 엘에이 시민들 회의적

주택문제와 관련해 엘에이 타임즈가 9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엘에이 유권자 대부분은 엘에이 시 전역에 주택을 더 짓는 것을 지지하지만, 주거 건물 ...

오렌지 카운티 노숙자수 지난 2년내 급증

오렌지 카운티의 노숙자 수가 지난 2년 동안 급증한것으로 나타났습니다.오렌지 카운티의 노숙자 수는 2022년 이후에 28퍼센트, 약 1천 6백명이 늘어난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대장암, 가족력 있으면 발병 위험 8배

오랜 흡연과 잦은 음주를 하는 40대 후반 박모씨는 몇 개월 전부터 잦은 소화불량과 변비로 고생하고 있다. 가끔 변에서 피가 보이기는 ...

뉴진스 혜인→NCT 런쥔, 계속되는 활동 중단.. ‘건강 적식호’ 어쩌나

최근 건강 문제로 활동 중단하는 K팝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늘어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9일(한국시간 기준) 걸 그룹 캔디샵(Candy ...

승리, 여전히 ‘빅뱅’으로 밥벌이 중인가

'버닝썬 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그룹 빅뱅을 탈퇴한 승리(본명 이승현)가 과거의 영광을 놓지 못하는 모양새다. 여전히 '빅뱅 팔이'로 논란이 되고 ...

아이브 보러 갔다가..대동제 욕설→대포 카메라 논란

"찍지 말라고요." 인천대학교 축제 대동제(유니 랜드)가 개최와 동시에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대동제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인천대학교 봄 축제로 ...

내 집 마련 성공기…창의력·절충·의지력 갖춰야

수리가 많이 필요한 주택을 구입할 때 결함 형태와 공사비 등을 철저히 따져보고 진행해야 한다. 사진은 주택 리모델링 과정을 다룬 인기 ...

“앗, 택시에 운전자가 없네”

웨스트 LA에 사는 한인 이모(58)씨는 최근 집 근처에서 아찔한 교통사고를 당할 뻔 했다. 교통량이 많은 올림픽과 베벌리 글렌 교차로에서 신호 ...
‘사망 원인 1위’ 심뇌혈관 질환 주의… 예방하려면 이렇게

‘사망 원인 1위’ 심뇌혈관 질환 주의… 예방하려면 이렇게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은 암에 이어 한국인 사망 원인 2위다(통계청, 2021년 사망 원인 통계)’. 전 세계적으로는 1위다. 고령화와 서구화된 ...

우리도 간다’ 아마존 시총 2조 달러 육박…주가 첫 190달러대

2018년 9월 1조 달러 달성 이후 두 배…올해 상승률 23% 넘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가 장중 역대 최고가를 ...
미국 상장사 자사주 매입 급증…1분기 들어서만 1천812억 달러

미국 상장사 자사주 매입 급증…1분기 들어서만 1천812억 달러

올해 들어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를 중심으로 미국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시장조사업체 비리니 어소시에이츠를 인용해 9일 보도했다 ...
워너브러더스 1분기 실적 부진… “‘반지의 제왕’ 속편 제작 중”

워너브러더스 1분기 실적 부진… “‘반지의 제왕’ 속편 제작 중”

할리우드의 콘텐츠·미디어 대기업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가 올해 1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냈다. 영화 스튜디오와 TV 네트워크 사업이 저조한 ...

이스라엘군 “가자 최남단 라파서 15만명 대피”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지금까지 민간인 15만명이 대피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
바이든, 라파 지상전 지속 반대…이스라엘서 손떼는건 아냐"

바이든, 라파 지상전 지속 반대…이스라엘서 손떼는건 아냐”

백악관 "라파서 하마스 잔당 축출 위해 전면전보다 더 나은 방안 있어" 백악관은 9일 피난민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도시 라파에서 이스라엘이 ...

타운 한인, 양용씨 총격사건 틱톡영상 급속도로 확산

지난 2일 한인타운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한인남성 양 용씨가 LAPD 의 총격을 받고 숨져 사건 진상규명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한인사회의 ...

이수정 교수“여친 살해 의대생 전형적 계획 살인과 달라…사이코패스 의심”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의대생 A(25) 씨에 대해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사이코패스 성향이 의심된다"면서 ...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단 협상장서 떠나”

이스라엘 협상에 회의적…하마스 "이스라엘, 진지하지 않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참여했던 이스라엘과 하마스 협상단이 협상장에서 떠났다고 이집트 관영 ...

美, 中기업 37개업체 수출통제 대상 지정…”정찰 풍선 등 지원”

미국 정부가 작년 2월 미국 영공에서 적발해 격추한 중국의 '정찰 풍선' 개발 등을 지원한 중국 기업들을 수출통제 대상으로 추가 지정했다 ...

바이든, ‘무기지원중단’ 발언에 이번엔 민주당내 친이’세력 반발

바이든 지지세력 또다시 내분…공화 비판까지 겹쳐 곤혹스러운 바이든 가자지구 전쟁을 놓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혹스런 상황으로 내몰리고 ...

푸틴, 전승절 연설서 재차 핵위협…”늘 준비태세”

어떤 위협도 허용않겠다"…전술핵무기 훈련 준비 시작9천명 규모 열병식…전차는 소련제 T-34 1대뿐·핵전력도 등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인 9일(현지시간) ...

미 중 대북협상대표 도쿄서 회동…미 “탈북민 강제북송 말라”

미국과 중국의 대북 협상 대표가 9일 일본 도쿄에서 만나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다. 국무부에 ...

“트럼프, 석유회사에 환경규제 폐기 약속하며 10억달러 내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미국의 주요 석유회사 경영자들을 만나 바이든 행정부의 환경규제 폐기를 약속하며 자신의 재선을 위해 ...

세입자와 젊은층 4명중 3명꼴로 LA탈출 고려

엘에이 주민 과반수가 치솟는 주거비용때문에 엘에이를 떠나는것을 고려중이며 세입자와 젊은층의 경우 4명중 한명꼴로 엘에이를 떠나는것을 고려중인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엘에이 시민들은 홈리스와 ...

USC 졸업식 현장 가보니 ,,” 4년동안 고생했는데 졸업식도 제대로 못치뤄 아쉬워”

8일 부터  USC 의  졸업행사가 시작된 가운데, USC 졸업식 현장을 찾아가 봤더니 학교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외부인들은 캠퍼스 입장시키지 않는등 ...

‘리얼 ID’ 면허증 의무화 시행 1년 앞으로

국내선 항공기 탑승 및 연방 시설 출입시 연방 정부의 엄격한 기준에 맞춰 발급되는 운전면허증이나 신분증 사용을 의무화하는 ‘리얼아이디(REAL ID)’ 법 ...

주한 미국 대사관서 J-1 비자 거부 급증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J-1 비자 승인이 급감해 비상이 걸렸다. J-1 비자 발급 거부 사례가 크게 늘면서 인력난을 겪고 있는 한인 기업과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