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을 공격할 계획이 있다면 일단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15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이란의 반정부시위 대응책을 논의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고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대이란 군사옵션의 연기를 요청한 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시위자 사형집행을 중단했으며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의 전향적인 태도에 맞춰 반정부시위 탄압에 군사적으로 개입하겠다는 기존 방침에서 물러나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백악관은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살인이 계속되면 엄중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애초 메시지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겨냥한 군사작전 계획에서 실제로 물러났는지, 보류했다면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불투명합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6월 이란 핵시설을 직접 폭격하기 전에도 이번과 비슷하게 애매한 신호를 보낸 바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작전 보류 신호에도 미군은 군사자산을 중동에 추가로 배치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미군 당국자는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이 남중국해에서 중동으로 향하고 있으며 이동에 1주일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전투기, 폭격기, 공중급유기 등도 유럽 등지에서 중동으로 날아들고 있습니다.
미국이 실제로 이란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면 이란의 보복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란 정권은 미군이 군사 옵션을 꺼내 들면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기지에 맞불을 놓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군은 이란이 카타르, 이라크, 시리아에 있는 미군기지를 폭격할 가능성에 대비해 방어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특히 병력 1만명 정도가 주둔한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서 일부 병력과 자산을 최근 며칠 동안 이동시켰습니다. 다만 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국방부가 이날 경계수위를 낮춰 병력이 복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에서는 작년 12월 28일 경제난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 반체제 운동으로 확산해 정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단체 이란인권은 이번 시위 기간에 최소 3천400명이 살해되고 수천 명이 다쳤다고 추산했습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