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월 20달러짜리 챗GPT 일반 구독료의 절반도 안 되는 저가 요금제를 내놓는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최후 수단”이라던 ‘광고’도 저가 요금제에 집어넣는다. 올해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수익원을 다각화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후발 주자인 구글의 제미나이3가 AI 시장을 잠식하자 위기감에 나온 맞대응이란 분석도 나온다.
오픈AI는 저가형 구독 서비스인 ‘챗GPT 고(Go)’를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구독료는 월 8달러(약 1만5,000원)로, 개인이 주로 써온 유료 요금제인 플러스(월 20달러)의 40% 수준이다. 챗GPT는 8달러 요금제를 지난해 8월 인도에 처음 시범 도입한 결과 “일상작업 전반에서 강한 도입률과 꾸준한 사용 패턴이 확인됐다”며 전 세계 확대 도입 이유를 밝혔다.
저가형 요금 이용자는 최신 모델(GPT-5.2)의 즉답 버전(Instant)을 무료 버전 대비 많이 이용할 수 있다. 구독자가 챗GPT에 올릴 수 있는 메시지와 파일, 이미지 용량 제한은 무료 대비 10배 많다. 또한, 챗GPT가 사용자와의 대화 학습 용량이 늘어 무료 버전보다 더 나은 ‘맞춤형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고 오픈AI는 설명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광고, 챗GPT 답변에 영향 절대 없다”
오픈AI는 무료 버전부터 저가형 요금제까지 챗GPT에 광고도 싣겠다고 밝혔다. 올트먼은 2024년 5월 하버드대 강연에서 “광고 비즈니스 모델은 최후 수단”이라고 강조한 적 있다. 오픈AI는 “광고는 챗GPT를 무료 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계속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 했다. 광고가 챗GPT 답변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우려를 의식해 “절대 영향을 미치지 않고, 모든 광고는 명확히 표시될 예정”이라는 단서도 달았다.

그래픽=김대훈 기자
AI 업계에선 오픈AI가 올해 IPO를 앞두고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서는 거란 해석을 내놓는다. 끝 모를 AI 고도화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 거액의 투자금을 쏟아야 할 상황이기도 하다. 오픈AI는 지난해 1조4,000억 달러 규모 인프라 계약을 맺었다. 이를 감당하려면 광고 수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픈AI는 특히, 자본과 인적 자원 기반이 막강한 구글의 가파른 성장세에 느끼는 위기감이 상당하다. 구글은 선점한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 잠식을 위한 공격적 행보를 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제미나이3를 출시하며 챗GPT와 유사한 요금제(월 19.9달러)에 2테라바이트(TB)의 자사 클라우드 용량까지 묶어 제공한 데 이어, 최근 제미나이 1년 구독료를 59% 싼 14만 원에 팔기도 했다. 구글도 인도에 월 5달러 수준의 저가 요금제를 내놨다. 제미나이는 애플 기기 속 AI 모델로 채택되기도 했다.
오픈AI는 지난해 12월 새 모델(GPT-5.2) 공개 이후, 건강 정보 제공에 특화된 ‘챗GPT 건강’ 등 새 기능을 내놓으며 구글의 추격에 맞서고 있다. 한국에선 기업 간 거래(B2B)로 활로를 넓히고 있다. 오픈AI는 삼성SDS에 기업 전용 서비스 재판매 권한을 주는 협약을 맺은 데 이어, LG CNS와 협약을 맺으며 ‘기업용 챗GPT’ 영업에 나섰다.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