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 되면 안구건조증 환자가 크게 늘어납니다. 지난해 병원 진료를 받은 안구건조증 환자가 무려 243만 명이 넘을 정도로 이제는 국민적 질환이 됐는데요. 특히 겨울에는 실내 난방기기 바람이 눈에 직접 들어오거나 실내 습도를 낮춰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 질이 좋지 않아 빨리 증발하면서 안구 표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주요 증상은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며 충혈되거나 눈이 시린 것인데요. 방치하면 각막염 같은 2차 질환으로 이어지고 심하면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안구건조증 치료에는 주로 인공 눈물이 사용됩니다. 인공 눈물에는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나 히알루론산 같은 성분이 들어있어 눈물의 점액질과 지질 역할을 대신합니다. 인공 눈물은 점안액, 연고, 겔 타입으로 나뉘는데요. 가장 많이 쓰이는 점안액 타입은 편리하고 효과가 빠르지만 오래 지속되지 않습니다. 반면 연고나 겔 타입은 지속 시간이 길지만 사용 후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단점이 있습니다.
인공 눈물을 사용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방부제 성분입니다. 대부분의 인공 눈물에는 벤잘코늄이라는 항균 성분이 들어있는데요. 이 성분은 독성이 강해 하루 6회 이상 사용하면 각막세포 성장을 억제하거나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상계백병원 황제형 교수는 콘택트렌즈 사용자나 알레르기 질환자,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 하루 6회 이상 안약을 넣어야 할 때는 방부제가 없는 인공 눈물을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김안과병원 하민지 전문의는 보존제가 포함된 인공 눈물은 미생물 번식을 막아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각결막염 등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때는 보존제 성분이 렌즈에 침착될 수 있어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1회용 인공 눈물은 눈물 성분과 가장 유사하고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다만 개봉하면 하루 이상 쓰지 말아야 하고, 개봉 후 다시 뚜껑을 닫고 쓰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콘택트렌즈 사용자라면 반드시 렌즈를 제거한 후 인공 눈물을 넣어야 합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인공 눈물을 넣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는데요. 용액이 눈과 렌즈 사이를 진공 상태로 만들어 렌즈가 눈에 달라붙거나 방부제 성분이 렌즈에 흡착되면서 각막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인공 눈물 사용법을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1회용 인공 눈물은 개봉 후 첫 한 방울은 버리고 사용하고, 반드시 1회 1방울만 점안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눈을 많이 쓰거나 건조 증상을 느끼기 전에 미리 넣으면 효과가 좋습니다. 충혈을 없애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제품에는 혈관 수축 성분이 있어 장기간 사용하면 오히려 심한 충혈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다회용 인공 눈물은 뚜껑을 꼭 닫아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표시된 사용기한과 별개로 개봉 후 한 달 이내에 사용해야 합니다.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