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커피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의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하며 절반 수준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커피전문점 전체 매출에서 스타벅스가 차지한 비중은 48%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도인 2023년 52%에서 4%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미국커피협회 조사 결과 ‘매일 커피를 마신다’는 응답자가 2020년 59%에서 2025년 66%로 눈에 띄게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시장의 파이는 커졌으나 스타벅스의 지배력은 약화된 셈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주된 원인으로는 미국 내 커피 체인 간의 유례없는 치열한 경쟁이 꼽힙니다.
실제로 미국 커피 체인점 수는 최근 6년간 19% 급증하며 3만 4,500곳을 넘어섰습니다. 던킨이 미국 내 1만 번째 매장을 오픈하며 공세를 높이고 있고, 더치 브로스나 스쿠터스 커피 같은 신생 브랜드들이 빠르게 시장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의 크리스 케스 교수는 소비자들이 특정 브랜드에만 충성하기보다 다양한 브랜드를 체험하려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가성비를 앞세운 경쟁사들에 비해 스타벅스의 높은 가격대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러킨 커피처럼 소규모 매장 중심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브랜드들과의 경쟁 속에서 스타벅스는 2025회계연도 가격 동결을 선언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 시장에서의 스타벅스는 글로벌 추세와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습니다. 2026년 현재 한국 내 스타벅스 매장 수는 2,114개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2025년 초 처음으로 일본을 앞지른 이후 격차를 더 벌린 결과입니다. 인구 규모가 한국의 2.4배에 달하는 일본보다 매장 수가 많아지면서,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스타벅스 매장이 세 번째로 많은 국가가 되었습니다.
디지털 플랫폼의 영향력 또한 압도적입니다. 스타벅스 모바일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최근 800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 식음료 업계 1위를 수성하고 있으며, ‘스타벅스 리워드’ 누적 회원 수는 1,5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전 국민 3.5명당 1명이 스타벅스 멤버십을 이용하고 있을 만큼, 한국 시장에서는 단순한 커피 전문점을 넘어 거대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