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의 영양 경쟁 기준이 단백질에서 식이섬유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고단백 제품이 일상화된 가운데, 장 건강과 포만감, 혈당 관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이섬유가 차세대 핵심 영양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된 ‘파이버 맥싱(Fiber-maxxing)’ 트렌드가 국내로도 점차 번지고 있습니다. 파이버 맥싱은 하루 식이섬유 섭취량을 최대한 늘리는 식습관을 의미합니다. 식이섬유 섭취를 강조하는 식단 인증과 관련 콘텐츠가 증가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이에 따라 주요 식품업체들은 기존 제품군에 식이섬유 기능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카테고리로 확장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즉석밥과 발효유, 단백질 쉐이크, 웰니스 간식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식이섬유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hy는 프리미엄 발효유 브랜드 ‘메치니코프’ 신제품 2종을 출시했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무가당 플레인’과 ‘화이바 애플’로 구성돼 있습니다. ‘무가당 플레인’은 설탕을 첨가하지 않아 원유 본래의 담백한 맛을 살린 점이 특징이며, ‘화이바 애플’은 사과농축액을 더해 상큼한 과일 풍미를 구현했습니다.
메치니코프는 1회 섭취량 기준 최대 8g의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무가당 플레인은 식이섬유 8g, 화이바 애플은 7.5g이 들어 있습니다. 일반 발효유 제품 다수가 식이섬유를 포함하지 않거나 5g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식이섬유 함량을 강화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식이섬유는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 역할을 하는 프리바이오틱스로, 장내 유익균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hy는 상반기 중 그릭요거트 2종을 추가로 출시하며 메치니코프 브랜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hy 관계자는 “메치니코프는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고려한 설계가 특징인 발효유”라며 “유익균과 그 먹이를 동시에 담아 일상에서 장 건강을 균형 있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식 카테고리에서도 식이섬유 강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뚜기는 현미와 보리를 활용해 식이섬유를 보강한 ‘식이섬유 플러스 잡곡밥’ 2종을 선보였습니다. 1인분 기준 식이섬유 함량을 기존 제품 대비 크게 높여, 식이섬유를 일상 식사에서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입니다.

간편식과 음료 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오리온은 단백질 쉐이크 제품에 식이섬유를 추가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기능성 간편식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단백질 중심이던 기존 쉐이크 제품에 식이섬유를 더해 포만감과 장 건강 요소를 보완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고단백 제품이 보편화되면서 소비자 관심이 장 건강과 포만감, 혈당 관리로 이동하고 있다”며 “식이섬유는 다양한 제품군에 비교적 자연스럽게 결합할 수 있는 요소인 만큼, 당분간 여러 카테고리에서 강화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