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성범죄 스캔들 핵심 인물과 주고받은 과거 이메일 공개로 사퇴 압박에 몰렸습니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조직위원회를 이끄는 케이시 워서먼 위원장이 과거 기슬레인 맥스웰과 주고받은 이메일이 ‘엡스타인 문건’에 포함돼 공개되면서 즉각 사퇴하라는 요구에 직면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재니스 한과 주 상원의원 레나 곤살레스, LA 시의원 일부는 최근 인터뷰와 성명을 통해 워서먼 위원장이 계속 올림픽의 얼굴 역할을 하는 것은 선수들과 대회 준비에 대한 초점을 흐리게 한다며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 수퍼바이저는 “그가 세계 무대에서 우리를 대표하는 것은 2028년을 준비하는 막대한 노력에서 시선을 빼앗는 심각한 방해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의 발단은 미 법무부가 최근 공개한 엡스타인 관련 문서입니다. 이 문건에는 엡스타인의 공범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기슬레인 맥스웰과 워서먼이 20여 년 전 주고받은 다수의 ‘도발적인’ 이메일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로컬 매체는 두 사람이 당시 연인 관계였다고 보도했고, 이에 따라 “세계 최악의 성범죄 스캔들과 연루된 인물과 가까웠던 사람이 올림픽을 이끌 자격이 있느냐”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워서먼은 이메일 존재가 알려진 뒤 “맥스웰과의 관계는 그녀와 엡스타인의 범죄가 드러나기 전의 일”이라며 유감을 표명하고 사과했습니다. 그는 아직 공식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나, LA28 측은 현재까지 워서먼 거취와 관련한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A28을 둘러싼 사퇴 요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말 ‘페어 게임스’ 연대를 비롯한 이민·노동 단체들은 워서먼이 LA28 이사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후원자와 측근 인사들을 대거 합류시킨 것을 문제 삼으며 이미 사퇴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들은 “반이민·반노동·친트럼프 성향의 억만장자들을 이사회에 앉히는 것은 LA28이 ‘트럼프 올림픽’을 운영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엡스타인 문건’ 파문으로 워서먼 거취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2년여 앞으로 다가온 LA28 준비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의회 올림픽 감독위원회는 이미 인권, 보안, 재정 투명성 등을 둘러싼 우려를 잇따라 제기해왔으며, 조직위원회 지배구조와 인선에 대한 재검토 요구도 힘을 얻는 분위기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현재까지 워서먼 논란과 관련해 “추가로 언급할 게 없다”며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로스앤젤레스가 2028년 올림픽 최대 개최 도시이자 미국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조직위원장 인선 문제는 향후 IOC와 LA28, 그리고 연방·지방 정부 간 미묘한 외교·정치 쟁점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