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사망한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어울렸던 사실이 공개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엡스타인과의 교류를 후회한다”고 밝혔다. 다만 혼외 관계로 성병에 걸렸고 해결을 위해 엡스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문건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4일 호주 언론 나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엡스타인)와 합께한 모든 순간을 후회한다”며 “그런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2011년 엡스타인을 처음 만났고 3년간 식사도 여러 차례 함께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엡스타인의 카리브해 섬을 방문하거나 여성들과 관계를 맺은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기부금 조성을 위해 엡스타인과 교류했던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게이츠는 “나의 관심사는 그가 알고 있는 부유한 사람들을 설득해 기부금을 내도록 할 수 있다는데 있었다”며 “돌이켜보니 그건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게이츠는 “엡스타인을 알게 된 것 자체를 후회하고 있으며 그와 시간을 보낸 것은 어리석은 일이었다”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로 불거진 일과는 관련이 없다는 점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엡스타인 파일을 통해 제기된 성병 의혹에 대해서는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관련 문건에서는 게이츠가 러시아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어 성병에 걸렸다는 내용이 나왔다. 당시 배우자였던 멀린다 게이츠에게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엡스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게이츠는 “그런 내용이 담긴 이메일은 절대 발송한 적이 없다”며 “엡스타인이 나를 공격하기 위해 꾸며낸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2021년 이혼한 전 부인 멀린다는 게이츠가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여전히 답해야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멀린다는 3일 미국 공영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엡스타인 문건이) 결혼 생활 중 매우 고통스러웠던 시절의 기억을 되살렸다”며 “아직 남아있는 의문에 대해서는 전 남편이 답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