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장이 화재 보고서 ‘조작 지시’ 의혹을 흑색선전이라며 강력 반박했지만, 내부에서도 표현 완화 사실을 인정하며 진실 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시장 캐런 배스가 팔리세이즈 화재 사후 보고서 조작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LA타임스는 탐사보도를 통해 배스 시장이 보고서에서 시의 책임을 약화시키는 표현으로 수정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를 두고 정면충돌 양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배스 시장은 팔리세이즈 화재 대응 보고서에서 시의 책임이 부각될 수 있는 표현을 약화하라고 지시했고, 실제로 일부 문구 삭제와 표현 완화가 이뤄졌다고 합니다. 특히 임시 소방국장 크리스틴 크롤리에 대해 “정책에 부합하지 않았다”는 표현이 “정책을 초과했다”로 바뀌는 등 책임 논란을 희석시키는 편집이 진행됐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배스 시장실은 성명을 내고 “시장이나 보좌진 누구도 보고서 초안에 어떤 수정도 지시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시장실은 “시장은 다만 기상 조건과 예산 관련 기술이 사실과 맞는지 검토를 요청했을 뿐”이라며, LA타임스 보도를 “정치적 의도를 가진 흑색선전이자 근거 없는 인신공격”이라고 맞섰습니다.
하지만 당시 소방국장이었던 크리스틴 크롤리가 보고서의 일부 수위 조절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새로 부임한 무어 국장도 팔리세이즈 화재에 대한 독립 조사를 요청하며 “LA 소방국의 대응 절차와 판단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 원안 작성자들 사이에서도 “핵심 비판이 누그러졌다”는 불만이 제기됐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내부 긴장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은 배스 시장의 재선 행보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팔리세이즈 화재 대응은 이미 예산과 인력 부족, 사전 배치 실패로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후 보고서마저 정치적 미화 의혹에 휘말리면서 “위기 상황에서 진실을 투명하게 드러냈느냐”는 신뢰 문제로 비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배스 시장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연방 예산 갈등, 주택과 노숙자 문제, 치안과 기후위기 대응 등을 재선 핵심 메시지로 내세우려는 시점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보고서는 손을 댄다”는 이미지가 굳어질 경우 중도층과 개혁 성향 유권자의 이탈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LA타임스가 후속 보도로 추가 문서와 내부 증언을 공개할 경우 시의회 청문이나 독립 조사 요구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