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5일 | CBS News
제프리 엡스타인의 사망 당일 밤, 그가 수감되어 있던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정센터(MCC)의 감시 카메라 영상에서 ‘주황색 형체’가 그의 독방이 있는 층으로 올라가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공식적으로 “그날 밤 아무도 그의 층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했던 당시 법무부 발표와 배치되는 내용이다.
미 법무부가 최근 공개한 수사자료에 따르면, 2019년 8월 9일 오후 10시 39분경 감시 영상에 계단을 오르는 주황색 물체가 잡혔다. 영상 감시 로그에는 “L 층 계단을 올라가는 주황색 섬광이 관찰됨 — 수감자 혹은 교도관이 수감자를 호송 중일 가능성 있음”이라고 기록돼 있다.
하지만 이 장면 해석은 기관별로 엇갈렸다. FBI는 해당 장면을 “수감자로 추정되는 인물”이라고 기술한 반면, 법무부 감찰국(OIG)은 “교도관이 주황색 침구나 의류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OIG 최종 보고서는 “밤 10시 39분경 정체 불명의 교도관이 계단을 올라갔다가 2분 뒤 다시 내려왔다”고 결론지었다.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빌 바는 “그날 밤 엡스타인 층에 진입한 사람은 없었다”고 공표했지만, CBS News가 독자적으로 분석한 감시 영상은 주황색 제복을 입은 인물이 계단을 오르는 장면을 명확히 보여준다. 영상 전문가들 역시 움직임이 교도관보다는 수감자와 더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엡스타인은 다음 날 오전 6시 30분경 아침 배식 시간에 숨진 채 발견됐다. 공식 사망 원인은 자살로 발표됐지만, 정확한 사망 시점은 규명되지 않았다.
당시 근무 중이던 교도관 토바 노엘과 제히토 보뇸은 근무 중 잠든 사실을 인정했으며, 의무적인 순찰과 인원 점검을 허위로 기록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주황색 형체’를 보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수사기록에는 엡스타인이 발견될 당시 노엘과 교대했던 교도관 마이클 토머가 “엡스타인의 목 주위에 밧줄이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당시 현장에서 수거된 밧줄은 그가 목을 맨 도구가 아닌 것으로 나중에 밝혀졌다.
뉴욕시 검시소는 엡스타인 사망 당일 촬영된 영상을 직접 검토했지만, “해상도가 낮아 인물 식별이 불가능하다”며 사흘 만에 ‘자살’로 최종 판정했다. 그러나 엡스타인의 가족이 의뢰한 법의학자 마이클 바든박사는 “사망 시각이 수 시간 앞당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법무부 자료는 엡스타인 사건을 둘러싼 의문—특히 그가 사망한 당일 밤 실제로 누가 그의 층에 접근했는지—에 대한 새로운 논란을 다시 불붙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