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미드타운의 윌셔 & 웨스턴 인근, 옛 메트로 공사장 부근 인도 위에 또다시 홈리스 텐트촌이 형성됐다. 주민들이 시청 311서비스에 수차례 신고해도, 청소팀이 철거한 지 몇 시간 안 돼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10지구 사무실의 다이앤 씨는 “현행법상 거리 점거를 강제로 막을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결국 반복적인 신고와 청소로 그들이 스스로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유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피로감은 깊어지고 있다. 인근 상가 관계자는 “시와 경찰, 그리고 시민 모두 책임을 미루는 사이 우리 동네는 점점 슬럼화되고 있다”며 “결국 행정에 무관심했던 우리 모두의 책임이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LA의 홈리스 위기가 단순한 복지 문제를 넘어, 오랜 세월 제대로 된 주거 정책과 주민 참여가 부족했던 사회 구조적 실패의 결과라고 지적한다. 수천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길거리의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윌셔·웨스턴은 그 상징적인 단면이다. 치워도 다시 세워지는 텐트촌은 ‘집 없는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 공동체 전체의 무책임한 방관이 낳은 결과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