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두 개의 성화’ 밀라노·코르티나서 활활 ‘동계올림픽 드디어 개막’… 韓 22번째 입장 ‘기수 차준환·박지우’

Milano Cortina 2026 Olympics - Opening Ceremony - Cortina d'Ampezzo, Italy - February 06, 2026. Athletes of South Korea during the opening ceremony REUTERS/Jennifer Lorenzini

사상 최초로 두 도시의 이름을 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조화’를 주제로 2열린 이번 대회는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두 개의 성화대가 동시에 점화되며 17일간 펼쳐질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탈리아가 동계올림픽을 치르는 것은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20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다. 1960년 로마 하계올림픽까지 포함하면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네 번째 올림픽이다.

이번 대회는 ‘지속 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 신축 경기장 건설을 지양하고 기존 시설을 활용한다. 이에 따라 대회는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등 6개 지역에 분산되어 치러진다. 빙상 경기는 밀라노, 설상 및 썰매 종목은 코르티나담페초를 중심으로 열리며, 두 도시 간 거리는 400km에 달한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개회식 또한 사상 최초로 이원화되어 진행됐다. 올림픽 공식 명칭에 두 도시의 이름이 병기된 것도, 두 곳의 성화대에서 동시에 불꽃이 타오른 것도 올림픽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성화대는 밀라노의 ‘평화의 아치’와 코르티나담페초의 ‘디보나 광장’에 각각 마련됐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의 주제를 ‘조화’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아르모니아(Armonia)’로 정하고, 분산 개최의 의미를 강조했다.

개회식 식전 행사는 16세기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의 ‘큐피드와 프시케’를 모티브로 한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베르디, 푸치니, 로시니 등 이탈리아가 낳은 오페라 거장들을 기리는 무대와 로마, 르네상스 시대를 아우르는 역사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축하 공연도 이어졌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의 입장 후에는 지난해 타계한 패션 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추모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개회식장은 런웨이로 변모했고, 모델들은 이탈리아 국기 색상인 녹색, 흰색, 적색 의상을 입고 무대를 채웠다.

개최국 국기 게양은 모델 비토리아 세레티(밀라노)와 전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선수들(코르티나담페초)이 맡았다.

92개 참가국 선수단 입장은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을 비롯해 코르티나담페초, 리비뇨, 프레다초 등 4개 지역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한국 선수단은 피겨 차준환과 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를 공동 기수로 22번째 순서로 입장했다. 선수 35명과 임원 15명 등 총 50명의 한국 선수단은 종목별 개최지에 따라 4개 장소로 나뉘어 개회식에 참석했다. 개최국 이탈리아는 관례에 따라 마지막인 92번째로 입장했다.

이어진 공식 행사에서는 조반니 말라고 조직위원장과 코번트리 IOC 위원장의 연설, 마타렐라 대통령의 개회 선언이 진행됐다. 안드레아 보첼리의 축하 공연 속에 오륜기가 입장했다. 엘리우드 킵초게, 피타 타우파토푸아 등 대륙별 대표 기수들이 밀라노에서, 프랑코 노네스 등이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오륜기를 운반했다.

샤를리즈 테론의 평화의 메시지 전달과 랑랑과 체실리아 바르톨리의 올림픽 찬가 제창 후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가 이어졌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에서 영감을 받은 구형 성화대에 불을 붙인 최종 주자는 이탈리아 동계 스포츠의 전설들이었다. 밀라노에서는 알베르토 톰바와 데보라 콤파뇨니가, 코르티나담페초에서는 현역 스키 선수 소피아 고자가 점화자로 나섰다.

대회는 오는 22일까지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서 총 11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한국은 총 130명의 선수단을 파견했고, 금메달 3개 획득과 종합 순위 10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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