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한 지 13년 만에 흔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기자 3분의 1을 한꺼번에 해고한 가운데, 최고경영자가 전격 사임하면서 150년 전통의 언론 명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7일, 윌 루이스 워싱턴포스트 발행인 겸 최고경영자는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습니다. 전 다우존스 CEO이자 월스트리트저널 발행인이었던 루이스는 지난해 워싱턴포스트 발행인으로 임명됐습니다.
루이스는 사임 발표에서 “재임 기간 동안 포스트가 앞으로 수년간 매일 수백만 독자에게 고품질의 초당파적 뉴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많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주 단행된 대규모 인력 감축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4일 전체 뉴스룸 기자 800명 가운데 300명 이상을 해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스포츠와 북 섹션은 완전히 폐지됐고, 지역 심층 보도를 담당하던 부서도 대폭 축소됐습니다. 26곳에서 운영하던 해외 지국은 절반 이하인 12곳으로 줄어들며 국제 뉴스 취재 역량도 크게 위축됐습니다.
로이터는 중동을 포함해 유럽과 아시아 지역 특파원 다수가 정리됐고, 전쟁 지역에서 취재 중이던 우크라이나 특파원까지 해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맷 머레이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은 회사가 오랫동안 심각한 경영 손실을 입어왔고, 독자들의 요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생성형 인공지능의 확산으로 온라인 검색 트래픽이 지난 3년간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며, 앞으로는 국내 뉴스와 정치·경제, 건강 분야 보도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측은 수익성 악화를 구조조정의 이유로 들고 있지만,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워싱턴포스트의 노선을 급격히 친트럼프 쪽으로 이동시킨 점도 이번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조스가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한 지 13년 만에, 미국을 대표하던 전통 언론의 위상이 급속히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