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혈관·근육 수축돼 통증 가중
아프다고 누워만 있으면 되레 악화
얇게 여러 겹 입고 산책·스트레칭을
강추위가 시작되면서 근육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은 열을 뺏기지 않으려 근육과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저하돼 통증이 찾아온다. 특히 겨울철에는 기존 목 디스크나 어깨 질환을 앓던 환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곤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65세 이상 고령층이 많이 진료받은 질환으로 ‘등 통증’이 전체 2, 3위를 차지할 만큼 환자가 많다. 등 통증은 목이나 어깨 같은 인접 부위의 통증이 전이돼 나타나는 경우가 흔해 근본 원인을 찾기 까다롭다.
여명기 더바름정형외과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영하권 날씨에는 뼈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뻣뻣하게 경직되면서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며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사용이 늘면서 불안정한 자세까지 더해져 이런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등 통증을 단순한 결림으로 여겨 방치할 때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흔히 ‘담이 들었다’고 표현하는 ‘근막동통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근막동통증후군은 근육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져 조직이 손상되고 근육세포 내 칼슘 농도 조절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느껴지거나 근육이 단단하게 뭉치는데,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은 물론 수면장애와 우울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근막동통증후군 초기에는 휴식과 마사지, 약물 치료로 호전되지만, 만성화한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한다. 체외충격파는 몸 밖에서 충격파를 전달해 기능 회복을 돕는 비수술 치료로, 시술 시간이 15~20분 내외로 짧아 바쁜 직장인들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여 원장은 “아프다고 해서 무조건 오래 누워 있는 것은 오히려 주변 근육을 경직시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을 유지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40도의 온욕(10~15분)과 냉욕(1~2분)을 번갈아 하는 냉온욕이나, 하루 30분 정도의 가벼운 산책은 혈액순환을 돕고 척추 정렬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