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공동응원 “판 키운다”… 총영사관도 ‘협조’

올해 6월 북중미 월드컵 한인사회 합동응원 장소 후보로 고려되고 있는 LA 한인타운 내 케네디 커뮤니티 스쿨. [박상혁 기자]

▶ 총예산 10만달러 이상… 발대식 다음주로

▶ 4대 한인단체서 1만달러씩 시드머니 갹출
▶ 상의 일부 반발… 정상봉 회장 “동참 확정”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LA 한인회와 평통, 상공회의소, 체육회 등 주요 한인단체들이 힘을 합쳐 한인사회 합동 응원전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본보 1월19일자 보도) LA 총영사관도 이를 위한 홍보와 업무 지원에 나서는 등 준비 작업이 확대되고 있다.

LA 한인회(회장 로버트 안)와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정상봉), LA 평통(회장 장병우), 재미대한 LA체육회(회장 허연이)를 중심으로 한 한인 단체들은 지난달 30일까지 두 차례 공식 회의를 가진 바 있는데, 다음주인 18일 LA 총영사관에서 준비위원회 발대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당초 발대식은 11일에 열릴 예정이었다가 1주일 연기됐는데, 이에 대해 LA 한인회 측은 “조직 구성과 실무 준비, 행사 장소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할 핵심 사안들을 보다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LA 한인회는 “참여 단체들 간에 이번 합동 응원전을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수천 명 규모의 참여를 전제로 한 공동 프로젝트로 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고 전했다. 준비 과정에서 행사 규모에 걸맞은 재정 구조와 운영 체계, 그리고 안전 대책이 주요 검토 사안으로 다뤄지고 있다. 여기에 LA 총영사관도 협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총영사관 측은 재정 지원에는 한계가 있지만, 기자회견 장소 제공, 행사 홍보 협조, 중계 관련 행정적 지원 등 비재정적 역할을 중심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합동 응원전은 최소 수천명이 동시에 모일 수 있는 대형 행사로 계획되고 있으며, LED 스크린과 음향 장비, 현장 운영 인력, 안전 관리 등을 포함할 경우, 3회 기준 최소 1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인회, 상의, 평통, 체육회 등 4개의 주도 단체들이 각 1만 달러씩 총 4만 달러의 초기 시드머니를 부담하고, 추가로 다른 단체들의 지원, 기업 후원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한인타운 관할인 10지구 시의원 사무실에도 시정부 지원을 요청해 볼 예정이다.

이와 관련 LA 한인상의에서는 내부적으로 일부 이사들이 1만 달러를 부담하는 것에 대해 반발하고 나서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상봉 회장은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전달 과정에서 일부 오해도 있었고 현재 잘 조율되고 있어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며 상의의 월드컵 공동응원 참여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특히 이번 준비 과정에서는 안전 문제가 중요한 고려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LA 한인회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대규모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드물었던 데다, 최근 LA 지역의 치안 상황과 사회적 분위기와 변수까지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출입 통제가 가능한 장소, 관리와 통제가 비교적 용이한 공간을 중심으로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중 로버트 F. 케네디(RFK) 커뮤니티 스쿨이 유력 후보지 중 하나로 검토되고 있는데, 이 장소는 출입 동선을 비교적 명확하게 통제할 수 있고, 과거에도 대규모 커뮤니티 행사가 열린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관련 기관과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아직 장소는 확정되지는 않았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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