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극장가에서 이례적인 흥행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오는 2월 13일,로스앤젤레스와 오렌지카운티를 시작으로 북미 관객들과 만난다. 아직 북미에서는 개봉 전이지만,한국 관객들 사이에서 쏟아지고 있는 반응과 평가가 현지 한인 사회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2월 4일 한국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빠른 속도로 관객을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는 2위 작품과 관객 수 격차가 10배에 달하며, 최근 한국 극장가에서는 보기 드문 흥행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봉 9만에 누적 관객 수는 140만 명을 넘어섰고, 설 연휴를 기점으로 장기 흥행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오랜만에 1,000만 영화로 등극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작품에 대한 반응은 수치에만 그치지 않는다. CGV 골든에그지수 97%,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점대를 유지하며 실제 관람객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록 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는 “오랜만에 극장에서 볼 만한 영화가 나왔다”, “웃다가 울다가 정신없이 봤다”, “최근 몇 년간 가장 몰입한 사극”이라는 후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북미 한인 관객들 역시 한국 관객들의 이러한 평가를 중요한 참고 기준으로 삼고 있어, 개봉 전부터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흥행 열기는 스크린을 넘어 독특한 관객 참여 문화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영화가 다룬 역사적 비극에 깊이 공감한 관객들이 온라인 지도 플랫폼을 통해 단종의 묘인 ‘영월 장릉’에는 추모와 위로의 메시지를 남기고, 세조와 한명회 관련 묘역에는 풍자와 비판이 섞인 리뷰를 남기는 이른바 ‘온라인 성지순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영화를 통해 형성된 역사적 감정과 공감대가 디지털 공간에서 재해석·공유되는 새로운 사극 소비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과 그의 곁에서 끝까지 도리를 지킨 인물 엄홍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인간의 책임과 정의를 끝까지 묻는 서사가 관객들의 강한 정서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연출은 장항준 감독이 맡았으며,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등이 출연해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인다.
북미에서는 2월 13일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과 부에나파크의 Regency 극장을 비롯해 달라스,시애틀, 샌프란시스코의 Cinemark 극장에서 상영을 시작하며, 2월 20일에는 AMC, Regal, Cineplex 극장을 통해 미국 전역과 캐나다로 상영이 확대될 예정이다.
북미 배급사인 JBG Pictures의 Daniel Hong 대표는 과거 CGV가 운영되던 동일한 극장에서 Regency Theatres가 한국영화 상영을 이어가고 있고, 이번 작품 역시 해당 극장들을 통해 상영되는 만큼 LA와 OC 한인 관객들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영화에 대한 갈증이 이어지고 있는 북미 한인 사회에서, 〈왕과 사는 남자〉가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평가를 발판 삼아 현지 극장가에서도 공감과 호응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