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의 예상을 밑돌며 인플레이션이 뚜렷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미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2.4%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2.5%를 소폭 하회하며, 2025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EY-파르테논의 리디아 부수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통 1월에는 연례 가격 조정 등으로 물가가 오르는 경향이 강하지만, 올해는 그 상승 압력이 상당히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식료품과 주거비가 전체 물가보다 빠르게 올랐지만, 휘발유 가격이 전년 대비 7.5% 하락해 상승분을 일부 상쇄했습니다. 특히 커피와 간고기 가격이 각각 18%, 17% 이상 올랐지만, 한때 폭등했던 달걀 가격은 1년 전보다 34% 급락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2.5% 증가해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연준(Fed)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여전히 3% 안팎에 머물러, 목표치인 2% 달성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CBS 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진정됐음에도 여전히 많은 미국 가계가 생활비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는 가격 상승률보다 ‘체감 물가’, 즉 매달 내는 주거비와 식비가 여전히 높기 때문입니다.
은행 분석가 스티븐 케이트는 “임금이 꾸준히 오르고 인플레이션을 앞지를 때까지는 소비자들이 체감 여유를 느끼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치가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